韓·美 전쟁 드라마 정면대결 |
할리우드 대작 '퍼시픽'vs한국전쟁 기념 '로드 넘버원' |
한국전쟁 60년을 맞아 케이블TV와 지상파에서 방송하는 한미 대작 전쟁드라마가 정면대결을 펼친다.
티캐스트 계열 케이블 영화채널 스크린(SCREEN)은 4일부터 매주 금·토·일요일 오후 11시 2천500억원의 천문학적인 제작비를 들인 초대형 전쟁 드라마 '퍼시픽'(10부작)을 방송한다.
'퍼시픽'은 세계 2차 대전 당시 태평양 전선에서 일어나는 전투를 배경으로 미 해병대의 활약상을 담은 작품. 세 명의 주인공을 축으로 실존 인물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담아내 '밴드 오브 브라더스'의 계보를 잇는 작품으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기존 전쟁 영화에서 다뤄 지지 않았던 아시아 지역의 전쟁을 다룬 점도 주목할 만 하다.
이에 맞서 MBC에서도 한국전쟁을 소재로 130억원을 들여 3년 여 동안 만든 16부작 '로드 넘버 원'을 오는 23일 첫 방송한다.
한국판 '밴드 오브 브라더스'로 불리는 이 작품은 소지섭, 윤계상, 김하늘 등 호화 캐스팅으로 방송 전부터 이미 화제가 됐던 작품이다.
한편 두 작품 모두 3명의 주인공을 축으로 전쟁이라는 소재를 활용했고 제작기간도 3년 정도가 걸리는 등 공통점이 많아 시청자들은 국내 전쟁 드라마와 헐리우드 작품을 비교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