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9.11 15:54

해병대 순검

조회 수 8659 댓글 4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첨부
 순검의 목적 : 순검은 그날의 최종과업이며 인원 이상 유무,취침상태, 청결정돈 및 명일의  전투준비에 만전을 기함에 있음.

 

해병대는 전통적으로 훈련소나 실무부대를 막론하고 매일 오후 9시를 기해 순검을, 매주 토요일에는 점검을 실시해왔다.

순검의 목적에서 처럼 순검은 그날의 최종과업으로서 순검을 통해 당일을 정리하고 명일의 과업 및 전투준비에 만전을 기하도록 준비하여야 한다. 그러기에 순검은 중요한 과업의 하나로 순검이 종료되어야 당일의 과업을 마치고 해병대원들은 취침하게 된다.

만약 명일의 과업과 전투준비가 되어있지 않다면 그날 순검은 어찌 되겟는가?

날이 새더라도 순검은 계속 될 것이다.

그러기에 해병대원들은 항상 순검에 대비하도록 준비하며 전투준비에 빈틈이 없는 전략기동부대의 일원으로 자부심을 가지고 복무할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해병대순검을 해병대사령부는 2006년 국방부의 선진병영문화 개선책  권고대로  ‘자율형 확인형 점호’로 전환하였다가 해병대출신 예비역들의 대대적인 순검폐지반대운동등으로 해병대의 특성을 유지하는 차원으로 제도를 보완하여 2007년 1월15일부터 확인형점호의 용어를 해병대순검으로 통일하여 순검방식도 보다 강화하여 전부대에서 실시하게 되었다.<해병닷컴>

 

▶ 해병대사령부 순검관련 공식발표내용
- 자율적 병영혁신은 강력히 추진, 해병대의 특성은 유지 -
- 지난 1년간 시행결과 검토 후 제도적 보완차원에서 시행 -

ㅇ 해병대사령부는 선진 병영문화 개선을 위해 자율적으로 병영 생활을 만들어가되 해병대의 특성을 유지하는 차원에서 제도를 보완하고 해병대 순검이라는 용어를 다시 사용하기로 했다.  
ㅇ 해병대는 지난 해 2월, 과거 당직 간부에 의해 실시하던 강압적 분위기의 순검을 생활반장을 중심으로 ‘병 자율위원회’를 구성, 병사 스스로 책임감과 자율성을 부여하자는 취지에서 자율적인 확인형 점호로 변경한 바 있다. 
ㅇ 그러나 지난 1년간 시행하면서 환자상태 파악 미흡, 교육훈련 준비 상태 확인의 애로, 병기 및 탄약 등과 연계된 안전사고 발생 가능성 등을 고려하여 간부가 직접 주중에 1~2회 정도 확인할 필요성이 대두되었다.
ㅇ 이에 따라 병영생활에 대한 자율성은 유지하되 인원, 병기 및 장비, 교육훈련 준비 상태 등을 확인할 수 있도록 확인형 순검과 통제형 순검을 병행하여 ’07년 1월 15일부로 시행하도록 했다.
ㅇ 이러한 제도적 보완은 일부 예비역들의 반발에 의한 것만을 고려한 것은 아니며, 자율적 병영생활이라는 국방부의 지침을 수명하면서 내부적으로 예상되는 문제점을 사전에 보완하는 차원이다.  

해병닷컴_순검.jpg

                                    해병대 실무부대에서의 순검장면 

 DSCF4312.jpg

신병훈련소에서의 순검장면 

◆ 순검을 둘러싸고 한바탕 해프닝이 벌어졌다.

해병대 사령부가 국방부 권고대로 병영문화 개선책 하나로 순검을 ‘자율’로 전환키로 하자 해병대 전역자들이 일제히 해병대(rokmc.mil.kr)와 국방부(mnd.go.kr) 홈페이지 게시판에 ‘순검폐지 반대’ 글을 올리기 시작했다. 특히 해병대 예비역 전우회 게시판에는 해안 상륙작전벌이듯 순검폐지 반대를 주장하는 예비역 해병대원의 글로 도배됐다. 지난 한 주일의 일이다. 결국 해병대 사령부가 “과거 당직간부에 의해 실시된 기합 위주의 순검을 생활반장(옛 내무실장)을 중심으로 책임감과 자율성을 부여할 것”이라고 해명해 일단락됐다.

◇순검이 뭐길래?

‘순검은 그 날의 최종과업으로서 인원의 이상 유무. 청결정돈. 취침상태 및 명일의 전투에 만전을 기함에 있다’ 해병대 전역자라면 누구나 줄줄이 입속에서 웅얼거리는 ‘순검의 목적’이다. 해병대와 해군에서만 사용하는 ‘순검’은 육군에서는 ‘취침점호’에 해당된다. 해병대 순검은 ‘산천초목이 벌벌 떨’정도로 엄정해 해병대 전역자들은 이에대한 아련한 추억과 자부심을 갖고 있다. 30개월 군 복무시절에는 휴가와 근무를 빼더라도 보통 850회 이상 순검을 받았다. 또 순검은 매일 당직사관이 실시하는데 엄숙한 분위기에서 공식적인 순검이 끝난 이후 암암리에 고참(선임)들이 기수대로 차례로 순검을 내리는 전통이 있다. 이때 육체적·정신적 고통이 조금 따르기도 해 ‘순검’에 대한 기억이 단단히 박혀있을 수 밖에 없다. 취침전 순검을 기억못한다면 해병대출신이 아니다.

◇해병대를 죽일 셈이냐

이같은 순검에 대해 자율로 실시키로 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해병대 전역자들이 일제히 해병대와 국방부 홈페이지 게시판에 “아예 해병대를 죽일 셈이냐” “해병대 정신의 근간인 순검을 되살려달라”. “군은 사기가 생명이다. 무조건 통합만 하지말고 군 고유 정체성을 살려달라”고 호소했다. 특히 “자율적으로 하더라도 순검이라는 용어만큼은 바꾸면 안된다”.“(순검을) 서서 받지말고 앉아서 받더라도 좋으니 좋은 전통까지 없애지 말아달라” 고 하소연했다. 육군기갑병으로 복무했다는 정진호씨(28)는 “해병대 출신들의 모군사랑과 끈끈한 선후배 관계는 정말 애정이 서려있는 것 같다”며 부러워했다.

◇헛소문 끝! 총∼현실 속으로!

순검을 완화한다는 괴소문(?)에 이어 ‘빨간색 명찰에서 국방색으로 변경된다’는 소문에 대해서도 해병대측은 “해병대 상징인 빨간명찰은 해병대가 존재하는 한 변경될 이유가 없으며 현재 변경 계획도 없다”며 “사실과 다른 내용으로 무분별한 의사개진과 모군에 대한 모함행위는 해병대의 단결을 와해하고 사기를 저하하는 행위”라고 못박았다.

94년에 전역한 해병대 685기 김상우씨(35·부산시)는 “순검폐지 소문이 사실이 아니라 다행”이라며 “무엇보다 해병대는 정신으로 유지되는 조직인데 그 중심에 순검이 있다”고 강조했다. 690기 전역자 선희돈씨(36·김포시) 역시 “순검 내내 가슴이 두근두근하다 모두 마친 후 복창하는 ‘순검 끝! 총∼침구속으로!’하는 취침구호를 떠올리면 지금도 그렇게 좋을 수가 없다”고 해병대시절을 회상했다.

 
  • 이대용 2010.09.11 16:15

    순검 15분전......생각이 쑁하니 납니다.

    훈련소에서는 그놈의 암기사항때문에 순검시간만 다가오면 사지가 떨렸는데....혹시나 나를 시키지 않을까....소재장님은 다가오고...

    그런데 실무가서보니 훈련소때 순검이 더 좋았더라.....!!!  

  • 머린코341 2010.09.14 16:57

    순검이 순검 자체로 끝나면 얼마나 좋겠습니까마는

    꼭 "순검 끝나고 내 밑으로 주계에 집합해!!!!!" 요런 인계사항이 문제가 되겠죠..

  • 682 2010.09.14 21:23

    헤프닝이라 다행이지만  앞으로 육방부 간나들 또 무슨 장난 거리를 만들런지............

  • 슈퍼맨 2010.09.17 13:08

    사실 실무에서의 순검이야 큰문제만 없으면 괜찮지만 순검이 끝난뒤의 순검아닌 순검이 기디리고 있지요....제가 당직사관근무를 설때 순검이 끝나고 당직사령실에 다녀오는데 중대뒤 동산에서 퍽퍽소리가 나길래 가보니 대원들이 집합을 하고 있더군요.

    당장 내무실로 들여보낼려고 했지만 저는 대원들이 위계질서도 반드시 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는 터라 되도록 빨리 끝내고 들어와 보고하고 취침하라고 한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아침에 보면 어제밤에 집합하여 푸닥거리 한 흔적들이 표정에도 다 보입니다.

     




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