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에서 사용하는 항공기 명칭은 크게 고유 명칭(proper name)과 통상명칭(nick name·popular name)으로 구성된다. T-50 골든이글이라고 했을 때 T-50처럼 기본 임무 부호와 특정한 숫자로 구성되는 이름이 고유명칭이고 골든이글이 통상명칭이 된다.
군용 항공기의 고유명칭에 사용되는 A·F·T 등의 문자는 기본 임무 부호라고 부른다. A는 공격기(Attacker), F는 전투기(Fighter), T는 훈련기(Trainer)를 의미한다. 기본형인 T-50은 훈련기로 사용되지만 기본 성능이 우수해 전투기(F-50), 공격기(A-590)로 개조가 가능한 것이다.
기본 임무 부호에는 이외에 폭격기(Bomber)를 의미하는 B, 수송기(Cargo)를 의미하는 C, 관측기(Observer)를 의미하는 O, 초계기(Patroller)를 의미하는 P, 정찰기(Reconnaissance)를 의미하는 R 등이 있다.
다른 군용기의 고유명칭을 보면 기본 임무 부호와 숫자로만 구성된 것이 아니라 더 복잡한 구성인 경우도 있다. 이를테면 RF-4C의 경우 기본 임무 부호는 F로 최초 제작시 전투기로 제작됐음을 의미하고 제일 마지막에 붙은 C는 개량 부호로 F-4 전투기의 세 번째 개량형임을 보여 준다. 제일 앞에 붙은 R는 개량 임무 부호로 정찰용으로 개조됐음을 뜻하는 것이다.
합참 전력발전부에서 사용하는 무기 체계 명칭법은 더 복잡한 구성을 가지고 있다. 이를테면 ‘155mm 자주곡사포(K-9) 천둥’에서 천둥이 통상 명칭이고 ‘155mm 자주곡사포(K-9)’까지 표기하는 것이 고유명칭, K-9 자체는 형식 번호가 된다.
K-9을 개발·생산하기 전 소요 결정 단계에서는 신형 155mm 자주포라고 불렀는데 이것은 무기 체계명(전력명)이다.
<국방일보 2005.05.17 김병륜 기자 lyuen@dema.mil.kr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