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0.18 16:00

화포의 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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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 방식 따라 견인포-자주포 발사 방식 따라 평사포-곡사포 / 국방일보 2005.11.22

현대전에서는 다양한 종류의 화포가 사용되고 있다. 이들 화포는 어떻게 구분할까.

가장 기본적인 구분법은 기동 방식에 따라 견인포와 자주포(自走砲·self-propelled artillery)로 구분하는 것이다. 견인포는 자체 동력이 없어 움직일 때 트럭이나 다른 동력원이 필요한 일반적인 화포를 의미한다. 자주포는 자체 동력을 갖추고 있는 화포다. 최근의 자주포는 전차처럼 회전식 포탑과 장갑, 무한궤도를 갖추고 있는 것이 보통이다. 하지만 자주포는 표적을 보지 않고 사격(간접 사격)한다는 점에서 표적을 직접 보고 사격(직접 사격)하는 전차와는 다르다.

화포는 발사 방식에 따라 구별할 때는 평사포(平射砲·Cannon Gun)와 곡사포(曲射砲·Howitzer)로 구분한다. 평사포는 포탄이 날아가는 궤적인 탄도가 상대적으로 직선에 가까운 것이 특징이고 곡사포는 탄도가 포물선 형태가 된다. 전통적으로 포병이 사용하는 화포는 주로 곡사포이며 평사포는 전차에 사용하는 전차포, 전차를 공격하는 대전차포, 항공기를 공격하는 고사포 등에 주로 사용돼 왔다.

이런 구분법은 대략적인 특징만을 설명할 뿐이므로 탄도의 형태만으로 평사포·곡사포를 구별하기는 쉽지 않다. 실제 평사포·곡사포를 구별할 때는 구경장으로 구분하는 것이 보통이었다. 구경장은 포의 직경으로 포신의 길이를 표시하는 단위다. 예를 들어 155㎜ 52구경장이라고 하면 포신의 길이는 155㎜×52가 된다.

구경장으로 구별할 때의 구체적 기준은 포신의 길이가 30∼50 구경장이면 평사포, 20∼30 구경장이면 곡사포로 구분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구경장이 큰 것은 결국 포신이 길다는 의미다. 이런 장포신의 포는 속도가 빠르며 포탄의 궤적도 상대적으로 직선에 가깝게 된다. 하지만 이런 기준도 최근에는 무의미해지고 있다. 50구경장이 넘는 포도 곡사포라고 부르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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