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이 북한의 연평도 포격도발 후 한미연합사령부와 협의해 ‘워치콘’을 2단계로 올리고, 서해5도 지역에 ‘경계태세’를 1급으로 강화했다. 북한군 도발에 따라 한반도에 긴장이 조성될 때마다 언론에 자주 오르는 군사용어는 데프콘·워치콘·경계태세 등이다.
데프콘(Defense Readiness Condition)은 정규전에 대비해 발령하는 전투준비태세를 말한다.
반면에 경계태세는 무장공비 등 국지도발에 대비한 비상경계명령이다. 군은 국지도발 상황에서 이전까지는 ‘진돗개’를 발령했다. 이번에는 상황의 특수성을 감안해 ‘경계태세’라는 용어로 관리하고 있다.
데프콘은 전 군대가 영향을 받지만 경계태세가 발령되면 해당지역만 영향을 받는다.
따라서 국지도발이 일어나면 데프콘이 아니라 진돗개나 이번처럼 경계태세가 발령된다. 경계태세는 평소 3등급을 유지하며, 숫자가 낮을수록 상황이 심각하다는 뜻이다. 따라서 이번에 발령된 ‘경계태세 1(하나)’는 국지도발 최고 대비사태를 뜻한다. 평상시에는 ‘경계태세 3’을 유지하다 무장공비침투 등 상황이 발생하면 ‘경계태세 2’로 올라가고, 그보다 더 심각한 상황이 발생하면 ‘경계태세 1’로 올라간다.
‘경계태세 1’가 발령되면 해당 지역의 군·경·예비군 등의 모든 작전병력이 명령에 따라 지정된 장소로 즉각 출동해 전투태세를 갖춘다. 데프콘은 총 5단계로 5단계는 평시 상태, 4단계는 대비 상태를 의미한다. 한국은 북한과 대비 상태라는 이유로 항시 데프콘 4단계를 유지한다. 데프콘 2이 발령 되면 예비군이 소집되고 데프콘 1는 전쟁 준비에 돌입한다.
워치콘(Watch Condition)은 데프콘의 판단 근거로, 북한의 군사 활동을 추적하는 정보감시태세를 말한다. 워치콘도 데프콘과 마찬가지로 평상시에는 ‘잠재적 위협이 존재해 감시할 필요가 있는 상태’인 4단계를 유지하다가 전쟁 태세에 가까워질수록 숫자가 낮아진다. 격상 발령은 한국과 미국 정보당국 간의 합의에 따라 이뤄진다.
<국방일보 이석종 기자 seokjong@dema.mil.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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