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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국방부 조달본부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 North Atlantic Treaty Organization) 국제목록 회의 사이에 군수품 재고번호 사용에 대한 협의가 이뤄지고 있다(본지 7월4일자 1면). 앞으로 순조롭게 합의가 이뤄질 경우 우리나라 군수품이 당당히 고유번호를 달고 해외에 수출될 것으로 전망된다.

나토는 1949년 4월 당사국들의 조인을 거쳐 같은 해 8월24일 정식 발족했다. 최초 가입 국가는 미국·영국·프랑스·이탈리아·벨기에·캐나다·덴마크·아이슬란드·룩셈부르크·네덜란드·노르웨이·포르투갈 등 12개국이다. 이후 52년 2월 그리스·터키, 55년 5월 서독, 82년 5월 스페인, 99년 3월 체코·폴란드·헝가리, 2004년 4월 불가리아·발트 해 3국 등이 추가로 가입하는 등 규모가 계속 확장돼 현재 총 26개 회원국으로 구성돼 있다. 프랑스는 여전히 나토 회원국으로 남아 있으나 66년 프랑스군을 나토 지휘 체계 하에서 분리, 사실상 독자 노선을 걷기도 했다.

원래 나토는 이사회와 군사위원회·군사대표위원회·핵방위문제위원회, 사무국 등 집행·행정 기구와 동맹국유럽최고사령부(SHAPE), 동맹국대서양사령부(SACLANT) 등으로 구성돼 있었다. 하지만 2003년 이래 대규모 조직 개편으로 SACLANT가 해체되는 등 군 지휘 기구가 대폭 간소화됐다.

나토는 당시 소련을 중심으로 한 동유럽 공산권 국가의 침략을 방지하기 위해 창설됐다. 소련을 중심으로 한 바르샤바조약기구가 맹위를 떨칠 당시 나토는 서유럽 안보의 중심 축으로 기능하기도 했다. 하지만 냉전 종식 이후에는 유럽 국가와 미국 사이에 미래 활동 방향에 대한 이견이 해소되지 않아 활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독일·프랑스를 중심으로 한 유럽 국가들은 나토보다 유럽연합(EU)을 중심으로 안보 문제에 대처하기를 원하고 있지만 미국은 여전히 나토 중심의 안보 체제를 희망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방일보 김병륜 기자 기자   lyuen@dema.mil.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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