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2.03 11:15

SONAR (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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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의 음탐사는 소나(SONAR)를 통해 수중의 갖가지 소음을 포착한다. 〈본지 12월16일자 5면 참조〉

소나는 소리, 다시 말해 음파로 수중 목표의 방위와 거리를 알아내는 장비를 의미한다. 소나의 영문 명칭 SONAR는 ‘Sound Navigation and Ranging’의 약자로 음향 항법·거리 측정기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오늘날 육상에서는 레이더가 주로 탐지 장비로 활용된다. 하지만 수중에서는 소나가 레이더의 역할을 대신한다. 물속에서는 전파가 잘 통과되지 않아 레이더를 사용할 수 없지만 소나는 물속에서도 잘 전달되는 음파를 활용하므로 수중 사용에 아무 문제가 없다.

여러 가지 첨단 탐지 수단이 새롭게 개발된 오늘날에도 수중에서 가장 기본적으로 활용되는 탐지 장비는 소나다. 특히 물속에서 주로 활동하는 잠수함은 소나가 없으면 장님 신세를 면치 못한다.

소나는 크게 능동 소나·수동 소나로 나뉜다. 능동 소나는 초음파를 발사, 이것이 물체에 부딪쳐 반사되는 소음을 측정해 목표물을 탐지하는 방식을 가지고 있다. 수동 소나는 수중 목표물에서 발생하는 음파를 직접 탐지한다.

능동 소나의 탐지 정확도가 높지만 초음파를 발사하면서 자신의 존재를 적에게 노출시키는 단점이 있어 사용이 제한된다. 반대로 수동 소나는 탐지 정확도는 떨어지지만 자신의 존재를 노출하지 않고 적을 탐지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능동 소나는 제1차 세계대전 때 처음 실전에서 활용됐으며 제2차 세계대전 때부터는 현재 사용하는 소나의 형태를 갖추게 됐다. 수동 소나의 역사는 15세기 레오나르도 다빈치로 거슬러 올라간다. 다빈치는 ‘튜브 막대기를 물에 꽂고 귀로 들으면 먼 곳의 배에서 나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점을 발견, 수동 소나의 원리를 처음으로 이해했다. 하지만 실제 수동 소나가 하나의 무기 체계로 정착된 것은 1960년대 무렵부터다.

<국방일보 김병륜 기자   lyuen@dema.mil.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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