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국민에게 받은 관심과 애정을 광욱이 친구들에게 조금이나마 되돌려 주고 싶었습니다.” 지난해 11월 23일 북한의 연평도 포격도발로 순국한 고(故) 문광욱 일병의 유가족이 아들의 모교 군장대학교에 장학금 1000만 원을 기탁했다.
고 문 일병은 군장대 신재생에너지 계열학과 1학년 1학기를 마친 뒤 해병대에 입대했다 북한의 무차별한 기습포격으로 전사했다. 고 문 일병의 아버지 문영조(49) 씨는 이날 군장대학을 방문해 이승우 총장과 아들을 지도했던 이희승 교수에게 “가정형편이 어려운 신재생에너지 계열 학생들을 돕는 데 써 달라”며 1000만 원을 내놨다.
이 총장은 “장학금을 맡겨 주신 그 마음에 대학을 대표해 감사드린다”며 “다시는 문광욱 학생 같은 죽음이 일어나지 않기를 간절히 기원한다”고 말했다. 문씨는 이에 대해 “앞으로도 형편이 닿는 대로 조금씩 어려운 학생들을 돕겠다”고 화답했다. 군장대는 18일 열리는 학위수여식에서 고 문 일병에게 명예졸업장을 수여한다.
단국대 법학과 재학 중 해병대에 자원입대, 연평도에서 순국한 고 서정우 하사도 명예졸업장을 받는다. 단국대는 15일 “투철한 국가관과 숭고한 애국정신으로 국위선양에 크게 공헌한 공로를 인정해 명예졸업장을 수여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18일 천안캠퍼스 학생극장에서 열리는 졸업식에는 고 서 하사 부친 서래일 씨가 참석해 명예졸업장을 받을 예정이다.
<국방일보 윤병노 기자 trylover@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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