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연평도 포격 도발로 국군수도병원에 입원했던 해병대 장병들이 지난 2일부터 3일까지 이틀 동안 원소속부대인 해병대 연평부대를 방문해 생사를 함께했던 전우들을 만나는 시간을 가졌다. 전상해병들의 조기회복과 빠른 적응을 돕기 위해 실시한 이번 방문에는 공병소대 김성환 하사(부후 309기, 23세)ㆍ오인표 하사(부후 323기, 20세), 정비소대 조수원 일병(병 1116기, 21세)ㆍ김인철 일병(병 1117기, 22세)ㆍ이진규 일병(병 1118기, 21세) 등 5명이 참가했다. 2011.3.4 < < 해병대 > >

 

"빨리 회복해 원대복귀하겠습니다!"

포격 부상해병 부대 방문, 김성환 하사 등 5명 회복 자신감 나타내

 

<노컷뉴스> 연평도 포격 도발로 국군수도병원에 입원했던 해병대 장병들이 지난 2일부터 3일까지 이틀 동안 원소속부대인 해병대 연평부대를 방문해 생사를 함께했던 전우들을 만났다.

조기회복과 빠른 부대적응을 돕기 위해 마련된 이번 방문에는 공병소대 김성환 하사(23.부후 309기).오인표 하사(20.부후 323기),정비소대 조수원 일병(21.병 1116기).김인철 일병(22.병 1117기).이진규 일병(21.병 1118기) 등 5명이 참가했다.

지난해 11월 23일,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당시 임무수행을 위해 긴급히 이동하다 적 포탄에 부상을 입은 이들은 그동안 국군수도병원의 치료를 통해 건강이 많이 호전됐다. 부대장과 전우들의 따뜻한 환영 속에 헬기로 연평도에 입도한 장병들은 전우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반가움을 표시했고 연평부대 장병들은 박수와 함께 무사귀환을 축하했다.

북한의 연평도 포격도발 당시의 참상이 여전히 남아있는 부대를 둘러보며 긴장과 함께 서먹한 표정을 짓던 전상해병들은 전우들의 환대 속에 곧 환한 표정을 되찾았다. 해병들은 자대인 정비소대와 공병소대로 이동해 함께 점식을 먹으며 안부를 묻는 등 그동안 못한 얘기를 쏟아놓았다. 부상을 입었는데도 구급차 탑승인원이 제한되자 다른 전우들을 먼저 후송하라며 양보했던 조수원 일병은 자신을 들것에 싣고 포격을 뚫으며 의무대로 후송해 준 동기 조다영 일병(병 1116기, 22세)을 만나 "고맙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조수원 일병은 "얼굴을 마주하니 가슴이 찡하고 '이것이 정말 전우애구나'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김인철 일병은 구급차가 오기만을 기다리던 자신을 승용차에 태워 포화를 뚫고 의무대로 후송시켜 준 정비소대 행정관 최형진 상사(기술부사관 80기)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김 일병은 "부대에 오면 당시 상황이 기억날까봐 걱정했는데 선후임들을 다시 보니 빨리 돌아오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고 말했다. 오랜만에 전우들을 만나 반가웠다는 이진규 일병은 "내가 누워있을 때 고생한 전우들을 생각하면 미안하다"면서"빨리 몸 상태가 완치가 되어 예전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했다.1박 2일 일정으로 자신들이 근무하던 부대를 방문했던 장병들은 3일 국군수도병원으로 다시 복귀했다.
병원측은 이들의 치료 경과를 더 지켜본 뒤 귀대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