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66) 특임장관이 16일 해병대에 '입소'한다.
특임장관실 관계자는 14일 "이 장관이 16일 특임장관실 간부들과 함께 경북 포항에 있는 해병 1사단 신병훈련소에 입소해 10m 고공 줄타기 낙하훈련 등 해병대 신병 훈련을 체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에 앞서 이날 오전 해병 장병들을 상대로 국가안보와 해병을 주제로 한 특강도 한다.
이 장관이 '훈련'을 받게 될 해병 1사단은 최근 탤런트 현빈 (29·본명 김태평)씨가 입대해 신병 훈련을 받고 있는 곳이다. 현빈씨는 지난 7일 해병 1사단 교육훈련단에 입대했고, 이명박 대통령은 "다른 젊은이들에게 귀감이 될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이 장관과 신병 현빈과의 만남은 성사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특임장관실은 전했다.
특임장관실 관계자는 "이 장관의 이번 해병대 입소는 작년 3월 26일 북한 군의 천안함 폭침 도발 1년을 맞아 장병들의 안보의식을 고취하고 북한의 잇따른 도발에도 해병대에 자원입대하는 젊은이들을 격려하기 위한 것"이라며 "현빈씨 등 신병들 훈련을 방해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조선일보 최경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