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령관 ‘진급로비’ 음해 논란…소장 4명 중 2명 소환조사
“실세에 3억5천만원 주겠다는 각서썼다” 소문
진원지로 고위직과 친분있는 목사 지목돼
국방부, 진위 확인 ‘미적’…청와대 개입설도
인기 탤런트 현빈의 입대로 한창 주가를 높이던 해병대가 뒤숭숭하다. 유낙준(중장) 해병대 사령관을 둘러싼 불미스러운 소문과 관련해 해병대 사단장이 보직 해임된 데 이어, 유 사령관과 사령관 자리를 놓고 경쟁했던 전 해병대 부사령관까지 군 당국에 소환돼 조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사달의 배경에는 음해와 청탁 문화 등 군내 장성 인사를 둘러싼 구조적 비리가 자리잡고 있다는 지적이다.
■ 군 당국, 해병대 장성 2명 입건 조사중 군 검찰은 23~25일 박아무개(소장) 전 해병 2사단장과 홍아무개(소장) 전 해병대 부사령관을 소환 조사했다. 박 장군은 국방부에 근무하던 지난해 말~올해 초 부하직원에게 유 사령관과 관련한 소문의 실체를 파악하도록 지시한 혐의(직권남용)로 지난 22일 보직 해임된 상태다.
지난해 6월 유낙준 사령관 취임 뒤, 군 안팎에서는 유 사령관이 경북 포항에 위치한 해병 1사단장으로 근무하던 시절 정권 실세의 측근에게 사령관이 될 경우 3억5000만원을 주겠다는 내용의 각서를 써줬다는 소문이 돌았다. 유 사령관의 도장이 찍힌 이행각서 사본까지 나돌았고, 대구지검 포항지청에서 내사를 진행해 각서가 조작됐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소문의 진원지로 해병대 고위직들과 두루 친분이 깊은 김아무개 목사가 지목됐다.
하지만 김 목사는 당국에 ‘가짜 이행각서는 박 장군 등이 만들었다’고 주장했다고 한다. 박 장군 쪽은 ‘김 목사에게서 이행각서 얘기를 듣고 해병대 명예를 지켜야 한다는 차원에서 사실관계를 알아보라고 지시했을 뿐’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국방부에서는 유 사령관과 해군사관학교 동기로 지난해 해병대 사령관 자리를 놓고 경쟁한 홍 장군이 박 장군을 내세워 유 사령관에 관한 음해설을 퍼뜨린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 논란 키운 군 당국…꼬리 무는 소문들 해병대 전체 소장 중 절반인 2명이 군 사법당국의 조사를 받게 된 현실을 두고 군 내부에서도 자조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민간인 목사의 농간에 장성들이 놀아났다’, ‘복종을 생명으로 하는 해병대에서 부하가 직속상관을 음해하다니’ 등등의 반응이 그것이다.
군 당국의 석연찮은 태도가 화를 키웠다는 지적도 있다. 박 장군은 애초 각서 소문을 듣고 국방부 조사본부에 관련 내용을 제보했고 조사본부도 의욕적으로 나서려고 했는데 김관진 국방장관이 조사를 막았다는 것이다. 국방부 한 관계자는 “공식조사가 무산되자 박 장군이 부하 수사관에게 별도 지시를 하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한겨례신문>
해병대의 마녀사냥이 시작된거 아닌가 싶을 정도로 해병대의 안좋은 소식들이 줄을 있고 있으니 이거 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