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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한국> 강화도 해병대 해안 초소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의 희생자들이 안치된 경기도 성남 국군수도병원 장례식장 주변을 5일 오전 군 관계자들이 침통한 분위기 속에서 오가고 있다. (연합뉴스)

 

6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해병대 총기사고로 파문이 이는 가운데 총기를 난사한 김 모(19) 상병이 왜 이런 끔찍한 일을 저질렀는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강화도 해병대 해안 초소에서 생활하던 김 상병은 4일 오전 11시 50분경 K-2 소총을 난사해 3명을 그 자리에서 죽였다. 총상을 당한 박치헌 상병과 권혁 이병은 가까운 병원에서 응급처치 후 성남시에 위치한 국군수도병원으로 이동했는데 이 과정에서 박 상병이사망했다.

이번 사건으로 4명이 목숨을 잃고 김 상병을 포함해 2명이 부상했다. (이승훈(25) 하사 이승렬(20) 상병·권승혁(20) 일병·박치현(21) 상병 사망, 권혁(19) 이병· 김(19) 상병 부상)

애초 김 상병이 야간 근무를 마치고 자고 있던 부대원들을 살해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군이 수사를 진행하면서 당시 상황이 점점 또렷해지고 있다. 김 상병이 소총과 수류탄을 들고 생활관으로 들어왔을 때 안에는 8명이 있었다고 한다.

김 상병은 자신과 잦은 마찰을 빚어왔던 권 일병을 가장 먼저 총으로 쏴 살해한 뒤 박 상병을 죽였고 이 하사와 이 상병은 생활관 밖에 있다가 총에 맞았다. 총에 맞았지만 부상에 그쳤던 권 이병이 김 상병을 생활관 밖으로 밀어내며 제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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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 2사단의 해안 소초에 근무 중이던 김 상병이 4일 내무반에서 K-2 소총을 난사해 4명이 사망하고 2명이 부상했다. 사고 후 김 상병이 격리돼 조사를 받고 있는 곳으로 알려진 국군대전병원 앞 정문에서 장병들이 차량 검문검색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사건 발생 직후 난동을 부리며 진술을 거부했던 김 상병은 평소 부대원들과 관계가 원활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병대 측에서도 김 상병을 일반 관심사병으로 분류한 것으로 드러났다. 일반 관심사병은 부대 생활이 원활하지 못한 사병이나 입대 전 인성검사 결과가 위험할 경우를 의미한다.

실제로 김 상병은 사건이 발생한 날 오전에도 소대장과 면담을 했다고 한다. 면담 내용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지만 부대 생활 때문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김 상병이 개인 사물함에 남긴 메모도 주목을 받고 있다.
메모에는 “내가 싫다. 문제아다” “학교에서 선생님에게 반항했던 성격이 군대에서도 나오는 것 같다” “선임들의 말에 나쁜 표정을 지으며 욕하는 내가 싫다”는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김 상병은 총기 난사 직후 수류탄으로 자살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가벼운 부상에 그쳐 현재 국군대전병원에 격리 중이다. 김 상병은 사건 후 이송 과정에서도 상당히 과격한 반응을 보였고 진술도 일절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군은 일단 김 상병이 안정을 취하도록 한 뒤 본격적인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해병대는 이번 사고로 목숨을 잃은 병사 4명의 시신은 국군수도병원 장례식장 영안실에 안치했다. 4일 오후 이송 도중 사망한 박 상병의 시신이 도착한 후 이승렬 상병과 권승혁 일병의 시신이 헬기로 이승훈 하사의 시신이 구급차를 통해 병원에 도착했다.

날벼락 같은 소식을 듣고 병원을 찾아 온 유가족들은 오열과 통곡으로 밤을 지새웠다.

사상 초유 해병대 총기사고 발생. 4일 오전 11시 50분께 해병대 2사단의 강화도 해안 초소에서 총기난사 사건이 일어나 6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이날 오후 한 부상자가 입원한 경기도 김포시 우리병원 응급실이 군관계자들로 북적이고 있다. 군과 병원 관계자 측은 이 부상자의 신원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연합뉴스)


 

총기난사사건이 발생한 인천 강화군 선두리 해병대 초소에 4일 오후 해군 헌병 과학수사대원이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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