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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 국회 국방위원회의 7일 `해병대 총기사건'과 관련한 긴급회의에서는 이번 총기사건의 원인이 된 기수열외에 대한 질타가 이어졌다.

기수열외는 해병대 병사들 사이에서 이른바 전통으로 알려진 일종의 집단 따돌림으로, 사건을 일으킨 김모 상병도 그 피해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 김동성 의원은 "해병대가 원래 규율이 강한데 기수열외가 아니면 해병대 규율이 유지가 안되는 것이냐"면서 "혹시 상관들이 규율을 유지하기 위해 기수열외가 불가피했다고 생각한 것은 아니냐"고 따졌다.

군 출신인 같은 당 한기호 의원도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악습이 길어져 해병대의 잘못된 문화가 됐는데 해병대 사령관이 부대관리 측면에서 관심이 부족했던 것 아닌가"라면서 "지휘관이 의지를 갖고 악습을 안고치면 이런 일이 재발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역시 군 출신인 민주당 서종표 의원은 "간부들이 면담이나 설문조사 등을 통해 이런 잘못된 관행을 찾아내 사건을 예방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 이번 일이 터진 것"이라고 공감했다.

같은 당 안규백 의원도 "기수열외는 사실상 인격을 모독하는 `왕따문화'"라면서 "해병대가 겉은 요란하지만 내부 시스템이 제대로 안된 것 같다"고 지적했다.

다만 책임론에 집중하기 보다는 대책 마련이 우선이라는 목소리도 나왔다.

한나라당 김학송 의원은 "국방부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기수열외 등 잘못된 군 문화에 대해 전군 차원의 재점검을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도 "이 기회에 경계업무를 하는 해병대 2사단을 원래 목적대로 기동부대로 활용하는 것이 필요한지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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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은 표정의 국방장관과 해병대 사령관 (서울=연합뉴스) 백승렬 기자 = 김관진 국방장관과 유낙준 해병대 사령관이 7일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굳은 표정으로 앉아 있다. 2011. 7. 7 srbaek@yna.co.kr


해병대 장교 출신인 민주당 신학용 의원도 "북한과 인접한 지역이어서 스트레스가 큰 데다 1개 사단이 넓은 지역을 지키다 보니 부대원들에 대한 관리감독도 어려울 수 있다"면서 "원인 규명과 함께 해병대 근무환경 개선에 대한 논의도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개 숙여 인사하는 해군 중앙수사대장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해군 중앙수사대장 권영재 대령이 지난 5일 오전 서울 국방부에서 해병대 총기사고 진행경과에 대해 브리핑을 한 뒤 고개숙여 인사하고 있다. uwg806@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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