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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영문화혁신 100일 작전… 군사작전에 준한 수준으로 실천 / 국방일보 2011.07.11 이주형기자

유낙준 사령관 지휘관 회의서 강조

 해병대가 지난 4일 발생한 총기 사건과 관련, 병영 내 잔존하는 악습을 뿌리뽑을 것을 강력하게 천명했다. 아울러 군사작전에 준하는 강도 높은 ‘병영문화혁신 100일 작전’을 통해 선진병영문화를 창출해 나가기로 했다.

 해병대는 지난 8일 해병대사령부에서 유낙준 사령관이 주관하는 해병대 병영혁신을 위한 ‘긴급 지휘관 회의’를 개최하고 악습 및 저변 문제에 대한 척결의지 확산과 공감대 형성, 병영문화 혁신에 대한 종합대책을 논의했다.

 ‘해병대 병영문화의 문제점과 대책’이란 주제로 진행된 이날 회의에는 사령부 전 간부와 예하부대 중대장 이상 전 지휘관과 참모들이 화상을 통해 참가, 최근 발생한 각종 군기사고가 간부들부터 솔선해 의식전환을 하지 않은 데서 비롯됐다는 것에 공감하고 악ㆍ폐습 척결에 적극 나설 것을 결의하는 선포식을 가졌다.

 또 ‘기수열외’ ‘호봉제’ 등 병 상호 간에 잔존하는 해병대의 악·폐습과 관련, 이날을 기해 악순환의 고리를 끊고, 인간 중심의 선진 병영문화를 창출하기로 다짐했다.

 유 사령관은 “해병대의 전통은 선후임들 간의 위계질서에 의한 강압이 아니라 끈끈한 전우애로 이뤄진 것”이라며 “잘못된 전통은 과감히 도려내는 것은 물론 병영 저변의 실상을 보다 정확히 파악하고 악·폐습을 반드시 뿌리 뽑을 것이며, 해병대의 최우선 과제로 선정해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해병대는 이에 앞서 지난 7일부터 전 장병 의식개혁과 함께 병영 내 잔존하는 악습들을 식별, 척결하고 기존에 실시하던 병영문화 혁신 프로그램을 대폭 개선·보강해 나가기 위한 ‘병영문화혁신 100일 작전’에 돌입했다.

 특히 군사작전에 버금가는 수준으로 강력한 의지를 갖고 실천해 나갈 계획이라는 것이 해병대 관계자의 설명. 이를 위해 인권 관련 전문가를 초빙해 인권교육을 실시하고 병영문화 혁신 붐을 조성해 나가는 동시에 전투피로 해소를 위한 지휘여건을 보장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대원들이 사회에서 전해 들은 해병대의 악습을 그대로 신념화하는 경향이 있다고 보고, 모병 과정부터 철저한 검증을 거칠 예정이다.
양성 과정에서도 병영문화 혁신을 위한 집중정신교육과 신념화 과정을 통해 자원들을 배출하고 실무와 양성 과정의 괴리를 제거하기 위해 실무 부대에서도 혁신 프로그램을 가동하기로 했다.
해병대는 긴급 지휘관 회의와 이달 내에 장관 주재로 진행될 토론회 결과를 토대로 병영문화 혁신을 위한 종합 대책을 마련해 강력하게 추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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