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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대장ㆍ대대장 해임..사령관 등 문책인사 여부 주목

 

(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지난 4일 해병대에서 발생한 총기사건에 대한 지휘책임 여파가 어디까지 미칠지 주목된다.

 이번 사건이 허술한 총기관리와 가혹행위 등 그동안 누적된 문제들을 드러낸 만큼 책임소지를 둘러싼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해병대는 지난 8일 해당 소초장을 구속하고 중대장을 보직해임한 데 이어 10일 연대장과 대대장을 보직해임했다. 부대 관리 소홀 등 지휘책임을 물은 것이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명예롭게 보직을 끝낼 수 없게 되고 사실상 차기 진급이 어려워진다"면서 "사건 책임을 그만큼 세게 묻는다는 의미"라고 전했다.

해당 연대장 민 모 대령은 2010년 2월부터 17개월째 근무 중이었다. 보직 '필수기간'인 1년 6개월을 2개월가량 앞두고 있었다.

해병대 관계자는 10일 "민 대령은 평상시 사비를 털어 '관심사병' 등을 관저로 불러 식사를 함께하며 격려하는 등 부대원을 직접 챙겨왔다"면서 "임기를 얼마 남기지 않은 시점에 이런 일이 생겨 안타깝다"고 말했다.

 

   2009년 12월에 보직된 대대장 한 모 중령 역시 임기를 6개월 정도 남긴 상태였다.

일단 현 상태에서는 상급자로까지 징계가 확산될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군의 한 소식통은 해병대의 유낙준 사령관과 2사단장 책임 문제와 관련해 "구조적 문제가 누적돼 생긴 일인 만큼 이들 지휘관에게 책임을 물어 인사조치할 상황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하지만 군 일각에서는 "정작 책임을 져야할 수뇌부는 뒤로 빠져 있다"는 볼멘소리가 나오기도 한다.
이번 사건에 세간의 충격과 관심이 큰 데다 군 당국이 대책 마련에 부심하는 만큼 책임론이 강하게 제기될 경우 해병대 수뇌부에게도 어떤 식으로든 책임을 물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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