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TC<육군과학화전투훈련단>의 무패신화 무적 해병대가 깼다
`3참호' 진입 첫 성공 실전적 교육훈련 성과 해병대1사단 71대대 (국방일보 2010년 7월 14일)
해병대가 KCTC 대항군대대의 ‘무패신화’를 깼다.
13일 육군과학화전투훈련단(KCTC : Korea Combat Training Center)은 “해병대1사단 71대대가 대항군 대대의 3참호에 진입했다”며 “이는 KCTC 창설 이래 최초”라고 밝혔다.
KCTC에 따르면 지난 6일부터 9일까지 진행된 이번 훈련에서 71대대는 중대 규모의 주력 주공부대로 대항군의 주 방어진지인 3참호에 진입, 대항군을 제압했다. 이전 훈련에서 3참호에 진입한 부대는 2개 부대가 있었지만 모두 전투 능력을 상실한 소규모 병력이 진입한 것이어서 ‘의미 있는 진입’(점령)으로 인정받지 못했다.
장병들이 최첨단 레이저 장비인 마일즈(MILES) 장비를 착용하고 KCTC 예하 전문 대항군에 맞서 실전 같은 공방을 벌이는 과학화 전투훈련은 1참호(방어전단)와 2·3참호(주 방어진지) 진입을 모색하는 방식으로 전개된다.
대항군은 현장 지형지물에 익숙한 데다 과학화전투훈련을 전문으로 해 온 장병들이어서 그동안 대다수 부대는 주 병력이 1참호 진입을 모색하다 대항군에 무릎을 꿇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71대대가 올린 성과는 ‘역시 해병’이라는 평가를 받기에 손색이 없는 결과.
이는 일찌감치 예견된 것이었다. 지난해 7월 해병대1사단 31대대도 과학화전투훈련에 참가, 비록 공격 능력을 거의 상실한 상태이기는 했지만 KCTC 창설 이후 두 번째 3참호 진입이라는 기록을 세웠기 때문이다.
당시 분루를 삼킨 해병대는 실전성을 더욱 높인 훈련을 거듭했다. 특히 KCTC식이라 할 수 있는 쌍방훈련과 함께 산악지형 지속행군 능력을 강화하는 체력단련에 주력했다.
KCTC 역사를 다시 쓴 71대대의 진규상(중령·해사44기) 대대장은 “평소 강하고 실전적인 교육훈련을 통해 정예전투원, 강한 전사를 육성하는 것이 전장에서 소중한 부하를 살릴 수 있는 지휘관의 마지막 배려라는 사실을 실감했다”며 “전장의 실상을 몸으로 느끼고 앞으로의 교육훈련 방향에 대해 많은 교훈을 일깨워 준 소중한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진 대대장은 “며칠 밤을 꼬박 새우고 전투식량조차 먹을 시간 없이 바빴던 상황에서도 해병대의 명예를 위해 최선을 다해 준 모든 대대원에게 감사한다”며 “이번 훈련으로 얻은 자신감과 교훈을 통해 싸우면 반드시 승리하는 대대가 될 것을 확신한다”고 밝혔다. [국방일보 김가영 기자 kky71@dema.mil.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