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81201301_0.jpg

해병대가 부하 병사를 구타한 해병대원의 ‘빨간 명찰’을 회수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해병대 예비역 김현진(41·685기)씨가 ‘해병대 조치가 너무 가혹하다’는 취지의 진정서를 국가인권위원회에 제출했다.

국가인권위원회는 12일 “해병대 예비역인 김씨가 빨간 명찰을 회수하는 것은 심대한 명예훼손과 정신적 고통을 불러일으킨다는 내용의 진정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빨간 명찰이 없는 해병대 병사는 사실상 ‘유령 해병’으로 해병대 내부에서는 ‘명예적 사형조치’라는 말까지 있을 정도로 큰 징계로 여겨진다.

인권위에 따르면 김씨는 빨간 명찰을 회수 당한 해병대원은 ‘구타와 가혹행위를 한 사람’으로 해병대 조직에서 공식적 왕따로 소외될 것을 우려했다. 그는 또 빨간 명찰을 떼인 해병대원은 명예와 자존심이 훼손돼, 엄청난 정신적 충격을 겪을 것이라고 진정서에서 밝혔다.

이에 3~4명으로 구성된 인권위 조사총괄과 조사관들은 현재 관련사실을 확인 중이다. 이날 인권위는 김씨의 진정내용의 요지를 해병대 사령부 측에 전달했으며, 관련 공문도 보낼 예정이다. 인권위는 오는 16일 시작되는 한·미 연합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이 모두 끝나면 현지조사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권위 관계자는 “빨간 명찰을 떼인 피해 해병대원들의 피해감정과 충격 등을 조사할 예정”이라면서 “빨간 명찰을 떼는 징벌적 효과가 있는 것인지, 인간 존엄의 가치를 훼손하는 것이 아닌지 등 종합적인 검토를 병행해 2~3개월 내에 결론짓겠다”고 말했다.

앞선 9일 해병대사령부는 후임병에게 청소를 하라고 지시했으나 후임병이 불쾌한 표정을 짓자 홧김에 구타한 A 상병의 빨간 명찰을 회수했다고 밝혔다. A 상병을 포함해 후임 구타 사건 등으로 빨간 명찰이 회수된 해병대원은 모두 14명이다.

빨간 명찰이 회수된 병사는 징계절차 등을 마치고 빨간 명찰이 없는 상태로 타부대로 전출된다. 이들은 이 기간에 인성교육을 받게 되는데, 성과가 있으면 빨간 명찰 재수여식을 갖게 된다. 해병대 관계자는 “교육을 받았음에도 해당 병사가 정신을 못 차리면 재수여식은 무기한 미뤄지게 된다”고 말했다.

해병대사령부 관계자는 “빨간 명찰 회수조치는 ‘해병대 총기사건’ 이후 구타·가혹행위에 대한 강력한 척결의지를 표현한 것”이라면서 “해병대의 이 같은 뜻은 이번 진정과 무관하게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조선닷컴 김형원기자>

?

  1. 강화 해병, 태풍피해 농가 지원 앞장

    ▲ 강화도 해병부대 장병들이 태풍 '무이파'로 피해를 입은 농가를 지원하는 모습. 인천 강화도 해병부대 장병들이 태풍 '무이파'로 비닐하우스 피해를 입은 화도면 농가에서 농가대민지원을 펼치며 구슬땀을 흘리고 ...
    Date2011.08.15 By배나온슈퍼맨 Views17896
    Read More
  2. No Image

    식지 않는 해병대 인기 “악습 겁나지만 도전할 만한 가치”

    "솔직히 구타와 기수열외 같은 악습이 무섭지만 예전부터 도전하고 싶었고, 또 최근에 안 좋은 문화를 많이 개선하고 있다고 들어서 기대를 갖고 지원했습니다." 지난달 해병대에 입대 신청서를 낸 주모(20)씨가 14일...
    Date2011.08.14 By배나온슈퍼맨 Views23210
    Read More
  3. 청와대, 독도 해병대 주둔 요구에 '신중론'

    (서울=연합뉴스) 추승호 안용수 기자 = 청와대는 14일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가 독도에 해병대를 주둔시킬 것을 정부에 요구한데 대 해 일단 원론적이고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
    Date2011.08.14 By배나온슈퍼맨 Views19361
    Read More
  4. No Image

    `군인정신 표상' 이인호 소령 추모

    해사, 유가족·생도 등 400여 명 고귀한 희생 기려 / 2011.08.12 베트남전에서 적이 던진 수류탄을 온몸으로 덮쳐 부하들의 생명을 구하고 장렬히 산화한 고(故) 이인호(해사11기) 해병대 소령(추서계급)의 45주기 ‘이...
    Date2011.08.14 By운영자 Views15834
    Read More
  5. 해병대 빨간 명찰 회수 가혹하다 - 예비역이 인권위에 진정

    해병대가 부하 병사를 구타한 해병대원의 ‘빨간 명찰’을 회수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해병대 예비역 김현진(41·685기)씨가 ‘해병대 조치가 너무 가혹하다’는 취지의 진정서를 국가인권위원회에 제출했다. 국가인권위원...
    Date2011.08.13 By배나온슈퍼맨 Views10474
    Read More
  6. 해병대 기수 줄인다…내년부터 월 1개 기수씩만

    해병대가 매월 2개 기수를 선발하는 기존 방식을 바꿔 내년부터는 1개 기수씩을 선발해 기수 차이에서 발생하는 갈등 소지를 줄이기로 했다. 또 병사 신상분류 등급을 세분화해 관리를 강화하는 등 병영 내 부조리 척...
    Date2011.08.09 By배나온슈퍼맨 Views22985
    Read More
  7. No Image

    ‘총기사건’ 이후 해병대 생활 확 바꾼다

    ‘싸이코패스’ 입대 차단하고 인성검사 기준 계량화 해병기수 기존 월 2기 배출에서 월 1기 배출로 군기교육, ‘빨간 명찰’ 회수 정책 등도 구체화 지난 7월 강화도 ‘총기사건’ 이후 해병대가 병영문화를 대폭 개선할 ...
    Date2011.08.09 By배나온슈퍼맨 Views18686
    Read More
  8. No Image

    해병대 구타사건…‘빨간명찰’ 첫 회수

    해병대에서 구타로 인해 ‘빨간 명찰’이 처음으로 회수됐다. 해병대는 지난달 초 총기사건이 발생한 해병2사단에서 구타사건이 일어나 가해병사에 대해 군 당국이 빨간 명찰을 떼는 조치를 취했다고 9일 밝혔다. 지난 ...
    Date2011.08.09 By배나온슈퍼맨 Views20939
    Read More
  9. No Image

    제9회 해병대전략연구소 세미나(북한의 최근 정세전망과 한국안보)

    Date2011.08.09 By기습특공 Views20704
    Read More
  10. 해병대 총기사고로 사촌동생 잃은 개그맨 임혁필

    ㆍ"경호원 되고 싶어 했던 사촌동생 승렬이, ㆍ다시는 이런 비극 일어나지 않았으면…" <레이디경향> 지난 7월 4일, 강화도 해병대 2사단 내무반에서 일어난 총기사고로 네 명의 꽃다운 청춘이 세상을 등지는 사건이 ...
    Date2011.08.08 By해순이 Views18957
    Read More
  11. No Image

    공보실장님 !!

    역시 해병대 답습니다 ㅡ 화이팅 ~!! 혼자가 되드라도 약한모습 보이지 마세요 ?
    Date2011.08.08 By나가자253 Views20117
    Read More
  12. No Image

    해병대 '빨간 명찰'의 명예를 되찾으라

    뉴데일리 / 김지훈 군사평론가 아직도 충격이 가시지 않은 '강화도 해병대 총기사건'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이 사건에서 동료 해병 4명을 사살한 김상병 외에 정모 이병이 공범으로 체포되었으며 이 두 사병의 진...
    Date2011.08.01 By배나온슈퍼맨 Views16590
    Read More
  13. 이재오, 해병대 방문.."독도 몸바쳐 사수해야"

    (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 이재오 특임장관은 29일 경기도 화성시 해병대 사령부를 방문, 특강을 통해 "해병대 장병은 독도가 우리 땅이라는 것을 분명히 알고 독도에 무슨 일이 생기면 몸을 바쳐 사수해야 한다...
    Date2011.07.29 By배나온슈퍼맨 Views18179
    Read More
  14. 해병대, 청각장애 부모님을 위한 사랑의 화상전화

    (서울=연합뉴스) 김포와 강화지역에 주둔하며 수도 서측을 사수하는 해병대 청룡부대가 청각장애 부모님을 둔 해병대원을 위해 부대 내에 영상 전화를 설치, 수화로 통화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청룡부대에서 포병으...
    Date2011.07.29 By배나온슈퍼맨 Views20711
    Read More
  15. 포항시민들, 해병대는 영원한 우리의 ‘친구’

    【포항=뉴시스】강진구 기자 = 최근 해병대 내에서 발생한 일련의 사건·사고들로 해병대에 그 어느 때보다 큰 시련과 아픔이 찾아왔다. 하지만 ‘그래도 해병대는 사랑받아야 한다’며 해병대에 대한 변함없는 믿음과 ...
    Date2011.07.22 By운영자 Views22552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30 31 32 33 34 35 36 37 38 39 ... 55 Next
/ 55


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