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해병대·해군 서해 화생방 보호시설, 北 공격에 취약

by 배나온슈퍼맨 posted Oct 04,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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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오종택 기자 = 서해 최북단에 위치한 해병대 6여단과 해군 작전사령부 등의 화생방 집단보호시설이 적의NISI20090717_0001319468_web.jpg 화생방 공격에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민주당 박상천 의원은 올해 3~4월 국군화생방방호사령부가 실시한 '화생방집단보호시설 성능점검' 자료를 분석한 결과 해병대 6여단 사령부 16건, 해군 작전사령부 17건, 해군 1함대 11건, 2함대사령부 15건의 지적사항이 발견됐다고 4일 밝혔다.

화생방 집단보호시설은 전시에 화생작용제나 방사능입자로 오염된 공기를 정화시켜 대피인원의 생존을 보장하는 시설이다.

해당 시설은 국방부 '화생방방호시설설계시공지침'(이하 '설계지침')에 따라 시공되지만 이들 시설은 2008년 12월 개정된 '설계지침'을 적용하지 않고 방치돼 온 것으로 드러났다.

화생방 방호시설의 핵심 기능인 공기여과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방폭밸브와 역류밸브가 부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폭밸브란 포격에 따른 폭풍압으로 내부 장비 및 시설 파손을 방지하기 위해 공기흡입구에 설치하는 밸브이다.

해병대 6여단 사령부와 해군 작전사령부에서는 기계실 방폭밸브에서 공기를 여과시키는 필터가 부족했고, 해군1함대 사령부에서는 오염통제구역 방폭밸브의 임의조작 방지대책이 요구됐다.

해군 작전사령부의 화생방 집단보호시설은 신축시설임에도 화생방 설비가 제대로 설치되지 않았고, 오염통제구역 역류방지밸브가 각도에 맞지 않게 설치되어 역류방지기능이 미흡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군 화생방방호사령부는 이들 시설내부 통풍 장치로 사용되는 스테인레스 다공판을 화생방시설 시공경험이 별로 없는 업체에서 시공한 것으로 보인다며 재설치 할 것을 요구한 바 있다.

박 의원은 "내부 CCTV 설치가 미흡하고 비상등을 설치하지 않았거나 피복 지급실 통풍구 미설치 등 일반 설계 부분에서도 기준 미달사항이 많은 것도 같은 이유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며 "해병대 6여단이나 해군 뿐 아니라 육군과 공군의 화생방 방호시설에 대한 전반적인 점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출처 : http://www.newsis.com/ar_detail/view.html?ar_id=NISX20111004_0009376017&cID=10303&pID=1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