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향장비·정밀타격무기 등 내년까지 보강 부조리 척결·장병보호 위해 인권과 신설 / 국방일보2011.10.05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4일 해병대 국정감사를 위해 백령도를 방문한 가운데 원유철 국방위원장이 국방위원들과
함께 북한지역을 살피고 있다. 백령도=정의훈 기자
해병대가 적 도발을 억제하고 재도발 의지를 분쇄하기 위해 2015년까지 서북도서 전력 증강과 요새화를 완성, 국가 전략기동부대로서의 임무를 차질 없이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낙준(중장) 해병대사령관은 4일 백령도 해병대6여단 대회의실에서 열린 해병대사령부 및 서북도서방위사령부에 대한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 업무보고를 통해 K-9 자주포 포상과 격납고, 감시장비, 진지·교통호 유개화, 거점 등 진지 120여 동에 대한 보강공사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해병대는 또 음향표적탐지장비와 고성능 영상감시체계·전술비행선·정밀타격유도무기 등의 신규전력 보강을 내년 말까지 완료하겠다고 보고했다.
이와 함께 북한의 서북도서 군사도발 유형으로 장사정포 및 해안포 공격, 공기부양정·저속 항공기 기습 강점, 전투기 공격 등을 상정하고 단계별 대응개념 및 타격 절차를 정립했다고 덧붙였다.
유 사령관은 “적 도발 유형별 합동 지휘소 연습(CPX)과 야외기동훈련(FTX), 지·해 합동 해상사격훈련, 현지 전술토의 등 합동 및 연합훈련체계를 구축함으로써 적 도발 대응체계를 완벽히 확립했다”고 강조했다.
해병대는 특히 “7·4 사건으로 국민에게 크나큰 실망을 안겨드렸다”며 병영문화 혁신추진단을 운용, 장병 의식 개혁에 역량을 집중함으로써 존중과 배려의 신(新) 해병대 문화를 창출하겠다고 다짐했다.
해병대는 이를 위해 당장 싸워 이기는 전투형 군대 육성과 밝은 병영문화 정착을 연계, 필승의 정신전력을 강화하고 학교 교육체계를 대폭 개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 일환으로 내년 1월부터 신병 양성교육체계를 연 24개 기수 선발에서 12개 기수로 줄여 ‘기수 열외’ 또는 같은 달 입대한 2개 기수 간 서열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을 방지키로 했다. 해병대는 기수 감소를 통해 행정 소요가 줄고 숙영지별로 동기생 2인 이상이 근무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더불어 병영 내 부조리 척결과 장병 인권보호를 위해 내년 1월 해병대사령부 법무실에 인권과를 신설키로 했다.
해병대는 장병 대적관 및 전투의지 고양 방안도 제시했다. 연평도 포격전을 불굴의 해병대 정신으로 승화한 대적관 교육으로 해병혼(魂)을 각인시키고 있다. <윤병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