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양승태 대법원장은 15일 경기도 화성의 해병대사령부를 방문해 “(북한이)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등 만행을 거듭하는 상황에서 (해병대가) 우리 국토를 지키고 있다”며 장병들을 격려했다. 양 대법원장은 남북관계와 관련해 “냉전이 종식되고 탈이념의 시대가 계속되고 있음에도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호전적인 집단을 마주하고 있다”며 이처럼 밝혔다.
<양승태 대법원장이 16일 경기도 화성시 해병대사령부를 방문해 이호연 사령관이 건넨 기념모자를 쓴 채 환하게 웃고 있다.>
그는 “취임 첫 방문을 부대로 하려고 했다”며 “일선에서 고생하는 백령도를 꼭 방문하고 싶었는데 (기상악화로) 아쉽게 못 갔지만 가장 용맹한 군대인 해병대의 본부 방문을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양 대법원장은 ‘특수 병과의 경쟁률은 40대 1까지도 올라갔다’는 해병대 측 설명에 “무서운 훈련임에도 불구하고 젊은이들이 많이 모이는 데 대해 기특하면서도 의외”라며 놀라워했다. 양 대법원장은 이날 장병들과 점심식사를 끝으로 짧은 일정을 마무리했고, 사령부에 파견근무 중인 영화배우 현빈(김태평)씨도 자리를 같이했다.
화성=정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