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부터 후원 이어오다 훈련장 등 지원 업그레이드…전역 장병 취업 알선도
최신원 SKC·SK텔레시스 회장(오른쪽)이 최근 해병대사령부에서 이호연 사령관과 함께 의장대를 사열하며 거수경례를 하고 있다. /SK텔레시스 제공
전자통신장비 전문개발 기업인 SK텔레시스가 기업과 군부대의 상생협력을 도모하는 ‘1사 1병영’ 운동에 적극 동참키로 했다. SK그룹 차원에서 실시해온 군과 경찰 등 사회안전기관 후원활동의 일환으로 2010년 10월 해병대사령부와 자매결연을 맺었던 SK텔레시스는 기존 결연 관계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키기 위해 캠페인 참여를 결정했다.
SK텔레시스는 최근 경기도 화성시 봉담읍 해병대사령부에서 최신원 SKC·SK텔레시스 회장과 이호연 해병대사령관(중장), 김인식 해병대전우회 총재(26대 해병대사령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1사 1병영’ 운동을 통해 협력을 한층 확대한다는 내용의 협약식을 가졌다.
최 회장은 “기업의 사회적 공헌 활동이 달라져야 한다는 ‘1사 1병영’ 운동 취지에 공감한다”며 “이에 따라 새로운 차원의 부대 지원을 계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국가가 있기에 기업이 있는 것”이라며 “기업을 경영하는 데 해병대에서 익힌 리더십이 큰 도움이 되었다”고 고마워했다.
1973년 2월부터 1975년 12월까지 해병대 2사단에서 사병으로 복무했던 최 회장은 2011년 현역과 예비역이 처음 한자리에 모여 단결을 도모했던 ‘제1회 해병대의 날’을 후원하고 해병대 장병 및 자녀를 위한 덕산장학회에 사재 1억원을 출연하는 등 해병대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그는 “앞으로 전역 예정 장병들을 위해 부대를 방문해 입사 설명회를 갖는 등 유능한 해병대 인력들의 취업을 돕겠다”고 약속했다.
운동 참여를 계기로 SK텔레시스는 전투력 강화를 위해 경북 포항에 있는 해병대 교육훈련단의 ‘전장리더십 훈련장’ 건립 후원금으로 2억9900만원을 전달했다. 전장 리더십 훈련은 주어진 상황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부하들과 소통하면서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하는 가운데 법규를 준수하는 리더를 양성하는 데 목표를 둔다. 훈련 과정은 분대급 훈련과 소규모 팀 훈련으로 나뉘며 각각 18개, 20개 과제로 구성된다. 교훈단은 장교·부사관후보생 양성교육의 50%를 전장 리더십 훈련으로 진행한 뒤 6월 말 이후에는 신병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최 회장은 “해병대 인프라가 선진국 수준에 이를 때까지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며 “훈련장 후원금은 해병대의 훈련 선진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SK텔레시스는 해병대사령부에 3000만원 상당의 빵과 갈비, 피자, 소시지를 위문품으로 증정했다.
이에 앞서 회사는 2010년 10월 해병대사령부를 방문해 장학기금 2억원과 빵, 소시지 등 3억5000만원 상당의 위문품을 전달했으며 지난해 12월에는 1억원 규모의 위문품을 증정한 바 있다.
<한국경제 성선화 기자 doo@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