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일 휴가를 숨은 봉사활동으로 보낸 한 해병대원의 선행이 목회자의 서신으로 알려져 주변을 훈훈하게 하고 있다. 주인공은 계룡대 근무지원단 헌병대에 근무하는 권영준 이병(해병1113기ㆍ사진). 권 이병은 지난 7월 12일 입대 후 100일 만에 받은 3박 4일의 소중한 휴가 중 사흘을 봉사활동을 하며 선행을 실천했다.
권 이병의 숨은 선행은 그가 봉사했던 경기도 시흥 신천동의 무의탁 노인 보호시설인 ‘베다니의 집’의 이호성 담임목사가 해병대사령부로 한 통의 편지를 보내 세상에 알려지게 된 것. 이 목사는 “그 해병대원의 행동에 너무 감동받았다”면서 “묵묵히 선행을 실천하고 훌쩍 떠나버린 해병대원에게 고마움을 표현할 길이 없어 해병대사령부로 무작정 편지를 보내게 됐다”고 밝혔다.
휴가 중 보호시설을 방문한 권 이병은 무의탁 노인들의 말벗이 돼 주고 거동이 불편한 분들의 식사 도우미를 자청했다. 권 이병은 캐나다에서 8년간 거주해 군 복무 면제 대상자지만 신성한 조국의 국방의무를 다하기 위해 해병대에 자원입대한 모범 청년. 권 이병의 선행을 옆에서 지켜 본 이 목사는 “권 해병은 푸른 제복을 입은 천사였다”며 “이러한 청년들이 있기에 대한민국은 희망이 있다”고 칭찬했다. <국방일보 김용호 기자 yhkim@dema.mil.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