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수리온헬기 32대 등 36대 도입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 해병대가 오는 2017년부터 상륙기동헬기 36대를 차례로 확보해 기동헬기 2개 대대를 창설 할 계획이다.
해병대는 추가로 공격헬기 1개 대대를 창설할 예정이어서 해병대의 숙원인 '공ㆍ지ㆍ해' 기동전략군의 모습을 갖추게 됐다.
군 관계자는 4일 "해병대가 한국형 기동헬기인 '수리온'을 개조한 상륙기동헬기 32대를 2017년부터 2020년대 초반까지 도입한 데 이어 4대를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라면서 "국방부와 합참이 이런 계획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수리온의 대당 가격은 140여억원에 이른다.
해병대는 2017~2020년대 초반사이 편성되는 기동헬기 2개 대대에 이어 추가로 확보되는 공격헬기 1개 대대를 합쳐 대령급이 단장을 맡는 항공단을 창설할 계획이다. 항공단에 편성되는 조종사는 500여명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해병대는 17명의 헬기 조종사를 확보했으며 이 가운데 15명은 10개월 기간의 조종사 양성반을 수료했고, 2명은 교육 중이다.
조종사의 교육훈련은 해군 6전단과 육군 항공작전사령부에서 지원하고, 헬기 정비는 해병대 자체적으로 맡게 될 것으로 전해졌다.
해병대 관계자는 "전투적인 전투형 군대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상륙기동헬기와 공격헬기 확보가 필수적"이라면서 "공지기동해병대의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상륙기동헬기는 200~240㎞에 이르는 상륙작전 수행지역에서 적을 압박하는 기동수단이다. 평시에는 서북도서 증원과 재해ㆍ재난 구조 지원으로 활용되며 전시에는 상륙작전과 지상작전, 안정화작전 등 다양한 임무에 투입될 것이라고 해병대는 설명했다.
해병대는 1958년 해병대 항공대를 창설해 운용해 왔으나, 1973년 해병대사령부가 해체되면서 장비와 인원을 모두 해군으로 이관했었다. 해병대는 1987년 재창설됐지만, 항공단은 재운용하지 못하고 있다.
한편 올해부터 2018년까지 도입되는 해상작전헬기 8대는 해군에 배치된다. 해군은 장기적으로 해상작전헬기 30여대가 추가로 필요하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해병대가 항공단을 2016년 출범시키고 단독으로 운영할 상륙기동헬기 32대를 확보하기로 했다. 5600억원을 투입해 오는 2017년부터 도입될 예정이다.
4일 군관계자는 "해병대와 해병대 예비역들의 강력한 요청에 의해 해군과 합참이 수용했으며 김관진 장관 주재로 이날 오후 열리는 군무회의를 통해 이 계획에 최종 서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군은 해병대가 헬기 조종사 교육훈련과 정비 능력을 자체적으로 확보할 때까지 해군 6항공전단과 육군 항공작전사령부에서 지원하도록 할 방침이다.
해병대는 1958년 해병대 항공대를 창설해 운용해 왔으나, 1973년 해병대사령부가 해체되면서 장비와 인원을 모두 해군으로 이관했었다. 해병대는 1987년 재창설됐지만, 항공단은 재운용하지 못하고 있다.
해병대와 해군은 그동안 상륙기동헬기 보유를 놓고 맞서왔다.
해병대는 상륙헬기가 없어 상륙전력에 구멍이 나 있는 만큼 상륙기동헬기부대가 해병대 직할로 설치돼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또 조종사 수급과 헬기수리관리를 위해서도 해병대 관할에 항공단을 두는 게 좋다는 입장이다. 해병대는 현재 15명의 해병대 헬기 조종사를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해군의 입장은 다르다. 헬기부대는 해군에 편성하고, 해병대는 지원 형식으로 헬기부대를 사용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상륙기동헬기를 해군이 운용할 경우 약 220억원의 예산이 소요되는데 비해 해병대 소속이 되면 격납고와 주기장 신설 등으로 두 배에 가까운 약 430억원의 비용이 든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