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완벽 가이드북<차동길 등 지음/살림 펴냄> / 국방일보 2012.12.12
현역장교가 직접 전해주는 해병대 이야기 과장된 정보로 부풀려진 인식·시각 바로잡아
들어가면 엄청나게 힘들다는 데도 신체 건강한 대한민국 청년들이 입학을 위해 재수 삼수를 마다하지 않는 대학(?)이 있다. 바로 귀신도 잡는다는 ‘해병대’ 얘기다.
입대를 앞둔 많은 젊은이가 관심을 갖고 있는 해병대 이야기가 한 권의 책으로 나왔다. 더욱 의미 있는 것은 해병대 현역장교들이 직접 해병대 이야기를 한 보기 드문 책이라는 점. 차동길(준장) 해병대 교육훈련단장을 비롯해 김헌 중령, 박종익·김지영 소령, 서동욱·김종화 소령(진), 라진목 중위 등 해병대 현역 장교들이 저자로 참여했다.
해병대 현역장교들이 자화자찬을 늘어놓는 책이라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다. 오히려 해병대의 모습과 생활상을 객관적으로 차분하게 서술한다. 이를 통해 일부 해병대 예비역들의 과장된 정보로 만들어진 해병대에 대한 잘못된 시각과 인식을 바로잡고 올바른 지식을 제공한다.
책은 총 3부로 구성돼 있다. 1부 ‘해병대, 정의와 자유를 위하여’에서는 해병대의 역사와 전통, 주요 전투사와 공지기동 해병대의 모습을 소개한다.
하이라이트는 2부 ‘해병은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지는 것이다’와 3부 ‘한 번 해병은 영원한 해병’이다. 2부에서는 해병대 입대 준비과정부터 훈련과정과 병과 등을 자세히 소개한다. 군사기초훈련은 물론 해병대 수색훈련, 공수기본훈련, 격투봉·참호격투훈련, 화생방훈련, 목봉체조훈련, 수류탄 투척훈련 등을 이해하기 쉽게 알려준다. 3부에서는 신분별 교육과정 수료 후 자대에 근무하는 해병대의 생활을 소개한다. 이를 통해 부대별 근무특성과 임무, 대원의 생활을 면밀하게 보여준다.
부록 ‘해병대, 이것이 궁금하다’의 내용도 알차다.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 여느 부록과 달리 해병대의 궁금증을 풀어주기에 그만인 요소들이 다 모여 있기 때문이다. 해병대의 상징, 해병대원의 책임과 의무, 해병대 군가, 세계 해병대 현황, 해병대 무기체계, 지원 자격, 해병대 캠프, 월급 현황, 개인 보급품 현황, 장교·부사관 진급, 입대 관련 질문 베스트10 등이 담겨 있다.
책을 읽고 나면 “이 책이 해병대 입대를 준비하는 젊은이에게는 올바른 정보와 지식을 전해주고 현역 장병들에게는 해병대의 일원으로서 자부심을 느끼게 해주며 전역한 예비역에게는 사회 도량의 역할을 하도록 도와주는 가이드북이 될 것”이라는 서문이 허언이 아님을 느끼게 된다. 해병대 입대를 고려하는 젊은이라면 꼭 읽어볼 것. <김가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