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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 5도 ‘막내 섬’이지만 군사·전략적 요충지 열상감시장비 등 보유 24시간 작전구역 관찰
한마음 한뜻 ‘똘똘’…북방한계선 ‘절대사수’ / 국방일보 2013.01.02

 “훈련! 적 기습강점 징후 식별! 총원 전투배치!”

 계사년(癸巳年) 새해 첫날. 짧고 우렁찬 전파에 해군·해병대 ‘공동경비구역’ 우도경비대 주둔지가 분주해졌다. 저고도로 침투하는 가상 적기에 대한 식별·탐지·격추 절차훈련에 돌입한 것. 20㎜ 발칸포와 휴대용 대공유도무기 미스트랄, 중기관총 K-6 운용 요원들은 신속한 동작으로 진지를 점령한 후 적기 추적에 들어갔다. 레이더기지 역시 상황실에 증강요원을 배치한 후 고성능 영상감시체계로 적기 위협 방위를 집중적으로 탐색했다. 

 

우도경비대 방공요원들이 적 기습침투에 대비한 전투배치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김인 중사


 “훈련! 관측 보고! 우도 북방 ○○㎞ 적기 포착!”

 가상 적기는 기수를 돌리라는 아군의 경고방송을 무시한 채 낮고 빠른 속력으로 계속 남하했다.

 “훈련! 적기 부대 도착 ○분 전! 전포 사격개시!”

 이미 부여된 표적 정보로 대공화망을 구성하고 있던 각 포대는 사격명령과 함께 적기를 향해 방아쇠를 당겼다.

 “훈련! 관측 보고! 적기 격추! 적 특이징후 없음!”

 새해 아침을 후끈 달아오르게 한 대공방어훈련은 가상 적기를 격추하는 것으로 막을 내렸다.

 서북도서- 육상부대 연결 교두보

 총면적이 0.4㎢에 불과한 서해 5도 ‘막내 섬’ 우도(隅島)는 도서 대부분 지역이 절벽과 암벽으로 이뤄진 척박한 땅이다. 오죽하면 한번 들어오면 머리털이 하얗게 변할 때까지 나가지 못한다고 해서 모로도(毛老島)로도 불렸을까. 오가는 여객선도, 드나드는 행정선도 없어 민간인은 단 한 명도 거주하지 않는다. 그러나 우도의 군사·전략적 가치는 면적에 비례하지 않는다. 우도는 북한 함박도와 8.7㎞, 북한군 해안포 부대가 주둔한 용매도와는 20㎞ 떨어져 있다. 특히 서해 북방한계선(NLL)과는 불과 6㎞ 거리다. 맑은 날이면 북녘 땅이 손에 잡힐 듯 가깝다.

 130㎜ 적 해안포는 직접적 위협 대상이며, 썰물 때는 섬 주변에 3~8㎞의 갯벌이 생겨 기습 강점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 해무라도 짙게 드리운 날이면 긴장감이 배가된다. 이 같은 전략적 중요성을 감안, 이곳에는 해군·해병대가 함께 주둔하고 있다. 공식 부대 명칭은 해병대 연평부대 우도경비대다.

 지난해 4월 우도중대와 해군2함대 예하 해상전탐감시대를 통합·창설했다. 해안경계 임무는 해병대가, 해상감시 임무는 해군이 수행하며 해병대 영관급 지휘관이 작전통제한다.

 방공·전탐·관측·중화기 등 해안 방어를 위한 다수의 편제화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열상감시장비·고성능 카메라 등이 24시간 작전구역을 관찰하고 있다.

 우도경비대 주요 임무는 적 군사활동 감시 및 조기경보 제공, 서북도서와 육상부대를 연결하는 교두보 역할이다. 이를 위해 적 침투·국지도발 대비작전, 해상감시작전, 적 화력도발 및 기습강점 대비작전을 중점으로 강도 높은 교육훈련을 전개한다.

 또 상황별 전투배치 및 조치훈련, 화기·장비 운용법 숙달, 실지형 개인화기 사격, 완전군장 행군, 거점 숙영훈련 등을 반복 시행해 전장환경을 간접 체험하고 있다. 그 결과 부대원들은 조건반사적인 임무수행능력을 완벽히 확보했다.

 

우도경비대 해군·해병대원들이 단합행사 일환으로 팔씨름 대회를 하고 있다.


  해군·해병대 일체화 프로젝트 모범

 우도는 사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다. 군 생활의 활력소인 외출·외박·면회는 지리적 여건상 꿈도 꾸지 못한다. 이 때문에 이들에게 가장 큰 적은 외로움과 고독이다. 우도경비대원들은 이러한 ‘주적’을 전우애와 가족애로 물리치고 있다.

 우도경비대는 해군·해병대가 전력투구하는 ‘일체화 프로젝트’의 롤 모델로도 손색이 없다. 부대원들은 다채로운 행사로 근무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일체감을 조성해 나가고 있다.

 월 1회 개최하는 통합 격려연 때는 조촐한 삼겹살 파티 등으로 서로 격려하며 아버지·아들, 형·동생처럼 고민 해결에 소매를 걷어붙인다.

 여름에는 전투수영·상륙기습기초훈련을 함께하며 불볕더위를 해소하고, 몸짱 선발 등 단합·경연대회로 소속감을 고취한다. 수 ㎞나 되는 갯벌은 천연 체력단련장이자 단결·협동심 배양의 장이다. 예하 부대별, 신분·계급별 갯벌 기마전을 벌일 때는 섬 전체가 떠나갈 듯 시끌벅적하다.

 깔끔하게 꾸며진 병영도서관과 노래방 시설은 휴일·자유시간을 활용해 언제든지 이용할 수 있다. 분기별 ‘보상휴가’도 장병 사기증진에 단단히 한몫하고 있다.

 우도경비대는 최접적 지역인 만큼 대적관 확립과 불굴의 전투의지 고양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지휘관 중심의 1일 1회 정신교육을 시행해 승리에 대한 자신감을 불어넣는 것. 더불어 전투유형별 간부교육과 전술토의를 활성화해 간부 상황통제능력을 대폭 강화했으며, 격오지 부대 특성상 신상필벌을 엄정하게 적용하는 등 사건·사고 제로화에도 매진하고 있다.

 류용신(소령) 우도경비대장은 “우리 대원들은 최전방 접적 지역을 수호한다는 자부심으로 NLL을 물샐틈없이 지키고 있다”며 “새해에는 전술전기 연마에 더욱 박차를 가해 싸우면 반드시 이기는 전투형 부대를 확립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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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별마루 2013.05.03 11:44
    포병 화력이 없군요 저런 장비로 독립된 섬을 방어 한다는건 자폭하라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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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도짬통 2013.11.21 10:07
    우도 해병 출신입니다.. 그땐 중대 규모였었죠...사실상 중대 규모도 안되지만 최소 방어 화력은 일반중대 3~4배 수준입니다. 방어의 개념보다 도발시 관측 및 보고의미의 중대지요...상징적인 의미의 섬이긴합니다.
    자폭이란 말은 아닌듯...누구보다 국지도발 관련 훈련 많았구요..개인 공용 합동 사격 훈련 일주일 내내 했었습니다.
    고생하는 해병들 화이팅하세요~해병중에서도 우도 해병입니다...

  1. 해군·해병대 ‘공동경비구역’ 우도경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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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te2013.01.01 By운영자 Views19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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