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해병대 평창서 … 사상 첫 연합 동계훈련 / 중앙일보 정용수기자 2013.1.10
한·미 해병대가 다음달 초부터 약 4주간 동계 연합훈련을 실시키로 했다. 국방부 당국자는 “일본 오키나와에 주둔하고 있는 미 해병 제3원정기동군(3MEF)이 동계훈련을 위해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라며 “경북 포항과 강원도 평창의 황병산에 있는 해병대 훈련장을 오가면서 원정훈련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미 해병대가 키 리졸브 훈련이나 을지프리덤가디언(UFG) 훈련 등에서 연합 상륙훈련을 매년 실시하고 있지만 동계훈련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3MEF는 그동안 동유럽이나 알래스카 등지에서 동계훈련을 실시해 왔다. 그러다 지난해 중반 한국의 제안을 받아들였다고 한다.
이번 훈련을 기획한 합참 관계자는 “연합 동계훈련을 통해 미국 해병대가 한국의 겨울 지형에 적응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육군 특전사 훈련에 이어 1월 말부터 해병대가 황병산에서 훈련을 실시하고, 미군은 2월 초 합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우리 해병대는 수색대 대대급 병력 300여 명이 참여하게 되며, 미 해병대는 중대급 200여 명을 파견할 예정이다.
해병 1사단 수색대에 소속된 가수 클릭비 출신의 오종혁(30) 병장도 이번 훈련을 위해 오는 18일 예정된 전역을 한 달여 미뤘다. 미군은 본격적인 설한(雪寒)지 훈련에 앞서 1월 말 포항 해병대 교육훈련단에서 유격훈련을 하고, 이어 황병산으로 이동해 3주가량 훈련을 한다.
황병산은 일반인들의 접근이 거의 없고, 눈이 많이 쌓여 야외훈련지로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매년 특전사와 해병대가 이곳에서 설한지 훈련을 하고 있다. 이번에는 노르딕 스키를 이용한 기동훈련과 알파인 스키, 사격, 폭파, 생존술 등의 다양한 훈련이 예정돼 있다.
기사원문 : http://joongang.joinsmsn.com/article/aid/2013/01/10/9991029.html?cloc=olink|article|defaul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