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代 해병대 가족’ 4명 탄생 / 신병 1174기 수료식“무적해병 계승” 다짐
3대 해병대 가족으로 탄생한 최낙준(왼쪽부터)·지두환·정민건·윤종현 이병이 아버지와 함께 무적해병 전통 계승을 다짐하는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제공=이봉형 하사 |
지난 8일 경북 포항시 해병대 교육훈련단(교훈단)에서 열린 신병 1174기 수료식에서 3대 해병대 가족이 4명이 탄생해 화제를 모았다.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뒤를 이어 해병대원이 된 주인공은 윤종현·최낙준·정민건·지두환 이병이다. 이들은 지난 6월 24일 교훈단에 입소해 7주의 신병교육훈련 과정을 마치고 명예로운 수료식을 가졌다. 할아버지들은 건강상의 이유로 수료식에 참석하지 못했지만 4명의 해병대원은 대선배인 아버지와 감격의 포옹으로 해병대원으로서의 첫발을 힘차게 내디뎠다.
윤 이병을 포함한 4명의 해병대원은 할아버지와 아버지 영항을 받아 해병대를 선택했다. 특히 정 이병의 할아버지 정창우 옹은 해병 4기로 입대해 인천상륙작전에 참전했으며, 6·25전쟁 당시 주요 해병대 전투에서 ‘무적해병’ 신화를 창조하는 데 기여했다.
4명의 해병대원은 이날 해병대 일원이라는 무한한 자부심과 싸우면 반드시 이기는 전통을 계승하겠다는 포부를 밝혀 박수를 받았다.
정 이병은 “어릴 때부터 할아버지의 전투 무용담을 들으며 성장했을 뿐만 아니라 해병 1·2기 출발점이었던 제주도에서 태어나고 자라 자연스럽게 해병대를 지원했다”며 “할아버지와 아버지께 부끄럽지 않은 정예 해병대원으로 성장하겠다”고 다짐했다.
정 이병의 아버지 정선진 씨는 “강요도 하지 않았는데 스스로 해병대를 선택하고 늠름한 후배 해병대원이 돼 경례하는 아들을 보니 대견하다”며 “세대를 초월하는 해병대의 긍지를 느낄 수 있어 감격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3대 해병대 가족들은 이날 한 번 해병대 가족은 영원한 해병대 가족임을 강조하며 끈끈한 우정을 자랑해 주위로부터 부러움을 샀다. 수료식을 마친 4명의 해병대원들은 경북 포항과 경기 김포 소재 부대로 배치돼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