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492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00378612101_20101130.jpg

» 해병대 연평부대원들이 29일 오전 인천 옹진군 연평도에서 북한 해안이 보이는 등대공원으로 가는 도로의 통행을 막고 있다. 군은 이날부터 마을 안쪽을 제외한 연평도 전 지역의 민간인 통행을 차단했다. 연평도/이종찬 선임기자 rhee@hani.co.kr

주민들 왕래끊겨 정적
주민들 또다시 긴장
백령도도 ‘탈출’이어져
“서해교전때보다 심각”

서해의 한-미 연합훈련 이틀째인 28일, 인천광역시 옹진군은 군의 요청을 받고 낮 12시를 기해 연평도 전역(7.29㎢)을 통합방위법에 따른 통제구역으로 설정했다. 해병대는 면사무소와 민가가 모여 있는 중부리와 남부리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사실상 섬 전역에서 사람들의 이동을 통제하고 나섰다. 취재진이 북한 쪽을 볼 수 있는 조기박물관과 관광전망대, 새마을리로 들어가는 도로도 차단됐다. 오후 5시10분께는 “내일 오전 10시에 사격훈련이 진행됩니다. 주민들은 가까운 대피소로 피해주십시오”라는 안내방송으로 긴장감이 높아졌지만, 이날 밤 사격훈련이 취소됐다는 방송이 다시 나와 주민들은 안도했다.

포격으로 폐허가 된 지 일주일째, 연평도는 긴장 속의 정적만 감돌 뿐 섬 전체가 무기력했다. 소방방재청과 전국재해구호협회가 연평초등학교 한편에 지은 19.8㎡(6평) 크기의 조립식 주택 15채가 이날 완공됐지만, 떠난 주민들이 돌아오지 않아 언제 주인을 맞을지 알 수 없었다.

긴장 상황이 계속되면서 섬의 행정 업무도 제대로 된 복구작업이 아닌 유지 업무만 이뤄지고 있다. 옹진군청 상황실 관계자는 “주민들이 아직 섬으로 돌아오겠다는 뜻이 없어 구체적인 복구 계획을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연평도의 당섬선착장도 취재진과 구호물품을 전달하는 사람들만 오갈 뿐 주민들의 왕래는 거의 없었다. 이날 연평도로 들어오는 여객선을 타고 섬으로 온 주민은 10명이었고, 5명이 이 배를 타고 다시 나갔다. 연평도에 남은 주민 숫자는 36명이 됐다. 이날 섬에 들어온 강영림(79)씨는 “24일 아침에 나가서 오늘 처음 들어온다”며 “비가 온다고 해서 깨진 집 창문에 비닐이라도 씌우고 옷가지 좀 챙겨서 내일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해 5도 가운데 하나인 백령도에선 혼란스런 상황이 이어졌다. 이날 오후 2시께 백령도항에 도착한 여객선 마린브릿지호에는 배에서 내리는 이와 올라타는 이가 뒤엉켰다. 백령도로 들어간 이는 취재진을 포함해 230여명, 백령도에서 빠져나온 사람은 240여명이었다. 백령도로 돌아가는 이들은 머뭇거렸고, 탈출하는 이들은 단호했다.

중학교 3학년, 1학년 자녀와 함께 백령도로 돌아온 박아무개(48)씨는 “아이들이 학교에 가야 하고 나도 직장이 있어 불안하지만 돌아왔다”고 말했다. 이날 백령도를 떠난 박아무개(33)씨는 “포격 소식을 들은 직후부터 가능한 한 빨리 일을 마치고 떠나고 싶었다”며 “일이고 뭐고 다시 돌아오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하지만 백령도 주민들은 인천항으로 피신을 해도 아무런 지원을 받을 수 없어, 인천에 친척집 등 머물 곳이 있는 이들만 당분간 섬을 떠나 있는 형편이다.

백령도 주민들은 최근 1~2년 사이 피부로 느낄 만큼 긴장감이 커졌다고 입을 모았다. 김아무개(55)씨는 “우리야 워낙 포 소리를 많이 들어서 무덤덤한 편인데도, 지난해와 올해에는 미사일 훈련이다, 천안함 사건이다 해서 관광객도 끊기고 주민들의 긴장감도 높다”고 말했다.

<한겨례신문 연평도 백령도/이승준 임지선 기자>

TAG •
?

  1. 해병대장병들에게 응원메세지를 남겨주세요!

    응원메세지 남기로 가기 http://rokmarineboy.tistory.com/entry/rokmcevent
    Date2010.12.17 By운영자 Views18536
    Read More
  2. 문화일보 '패전' 용어에 대한 해병대 입장

    연평부대는 지지 않았다! (문화일보의 '패전' 용어 사용에 대한 우리의 글) '패전’이라 함은, ‘싸움에서 짐’이라는 사전적 의미가 있다. 합법적인 전쟁에서 상대방에 의해 졌다는 말이다. 전쟁에 참가했던 병사는 패...
    Date2010.12.17 By관리자 Views16964
    Read More
  3. No Image

    연평도 사격훈련 18~21일중 하루 실시

    유엔사 군정위 대표 참관..北 추가도발 여부 촉각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 합동참모본부는 16일 연평도 일원에서 해상사격훈련을 오는 18일에서 21일중 하루를 선택해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합참 관계자...
    Date2010.12.16 By관리자 Views15650
    Read More
  4. 해병대 형들이 선생님"...서해 5도서 첫 서울대생 나왔다

    서해 최북단 대청도의 대청고등학교 3학년 백진성(18)군이 서울대 교육학과에 수시전형으로 합격했다. 서해 5도에 있는 고교에서 서울대에 합격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백군의 합격은 인천에서 뱃길로 4시간 가야...
    Date2010.12.11 By관리자 Views21706
    Read More
  5. 해병대전략연구소 - 해양전략연구소 안보세미나

    한국해양전략연구소(KIMS)와 해병대전략연구소(RIMS)가 9일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북한의 연평도 포격과 우리의 대응’이라는 주제로 개최한 안보세미나에서 주제 발표자와 지정 토론자들이 열띤 토론을 벌이고 ...
    Date2010.12.10 By관리자 Views21788
    Read More
  6. 김관진 “해병대 숫자 늘리되 독립은 반대”

    김관진 국방부장관 후보자는 3일 “적의 비대칭 전력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이와 (해병대와 특전사 등 특수부대) 유사한 성격의 부대가 늘어나야 한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인사청문회에 출석,...
    Date2010.12.03 By관리자 Views13415
    Read More
  7. 해병대, '다목적 신속대응군역할 국가전략기동부대'로 육성

    다목적 기동타격.후방침투 임무..해외파병도 확대 국방선진화추진위, 내주초 69개 과제 최종보고 군 가산점제 부활.서해5도 사령부 신설도 건의 (서울=연합뉴스) 김호준 기자 = 해병대의 병력과 장비를 강화해 신속대...
    Date2010.12.03 By관리자 Views12147
    Read More
  8. No Image

    MBC, 연평도 술자리 진상조사

    MBC는 연평도 피격 현장에 파견된 자사 취재진이 술자리 회식을 가진 것과 관련해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해 경위를 조사한 뒤 관련자들에게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지난달 30일 밝혔다. 이진숙 MBC 홍보국장은 이...
    Date2010.12.01 By슈퍼맨 Views16318
    Read More
  9. No Image

    해병대 독자 작전권 예산권 줘야

    [앵커멘트] 서해 5도를 지키고 있는 우리 해병부대는 1개 여단에 못미치는 반면 이에 맞선 북한 서해안부대는 4개사단 규모입니다. [앵커멘트] 서해 5도를 지키고 있는 우리 해병부대는 1개 여단에 못미치는 반면 이...
    Date2010.12.01 By슈퍼맨 Views23923
    Read More
  10. 이군현 국회의원, 해병대 독자성 주장

    한나라당 이군현 원내수석부대표는 30일 연평도 피격사태를 계기로 해병대의 독자성을 인정하고 육·해·공 3군의 의사결정 과정에 해병대도 참여시켜야 한다고 주장해 관심을 끌었다.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
    Date2010.12.01 By슈퍼맨 Views22001
    Read More
  11. No Image

    이윤석 “한달간 연평도서 해병대 초병경계 서겠다”

    <헤럴드경제 심형준 기자 @cerju2> “나라가 위기인데 국회의원이 무슨 소용입니까”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로 안보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이윤석 민주당 의원(전남 무안ㆍ신안)이 한달간 연평도에서 초소경계...
    Date2010.12.01 By슈퍼맨 Views15896
    Read More
  12. 연평도 민가쪽외 대부분 도로차단 ‘통제된 섬’

    » 해병대 연평부대원들이 29일 오전 인천 옹진군 연평도에서 북한 해안이 보이는 등대공원으로 가는 도로의 통행을 막고 있다. 군은 이날부터 마을 안쪽을 제외한 연평도 전 지역의 민간인 통행을 차단했다. 연평도/...
    Date2010.11.30 By관리자 Views14924
    Read More
  13. 의전헬기만 있고 구조헬기는 없었다. 해병대 1대도 없어....

    [北, 연평도 포격/속속 드러나는 軍 문제점] 해병대 1대도 없어… 부상 장병들 배로 이송 정치인들은 포격 다음날 헬기로 현지 방문 한국일보 김광수기자 rollings@hk.co.kr 군이 연평도 포격 현장에서 생사를 오갔던 ...
    Date2010.11.28 By관리자 Views16571
    Read More
  14. 북한 122밀리포탄 일련번호 찍혀있는 추진체 파편

    북한의 포격으로 연평도 주민들이 모두 철수한 가운데 27일 연평도 마을 뒷산에서 북한 122밀리 포탄의 추진체 파편들이 발견됐다. 이 추진체 중에서 3, 25, 26,28,29 등의 숫자가 적힌 파편들이 다수 발견되기도 했...
    Date2010.11.28 By관리자 Views16233
    Read More
  15. No Image

    '서북도의 수호신'..연평 해병 영결식

    해병대장으로 엄수..각계 인사 500여명 참석 화장후 대전 국립현충원에 안장 (성남=연합뉴스) 김인유 기자 = 지난 23일 북한의 연평도 포격으로 전사한 해병대 연평부대 서정우(22) 하사와 문광욱(20) 일병의 합동영...
    Date2010.11.28 By해병닷컴 Views16840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44 45 46 47 48 49 50 51 52 53 ... 55 Next
/ 55


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