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진 국방부장관 후보자는 3일 “적의 비대칭 전력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이와 (해병대와 특전사 등 특수부대) 유사한 성격의 부대가 늘어나야 한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인사청문회에 출석, 김학송 한나라당 의원이 “군의 전력증강이 필요하다는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된 상황에서 특전사와 해병대의 병력이 늘어나야 하지 않겠느냐”고 묻자 이같이 답했다.
하지만 그는 “해병대가 독자적인 작전 수행 능력을 가지도록 노력해야겠지만 4군 체제를 도입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해군으로부터의 해병대 독립에는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어 김 후보자는 북한 무력 도발 당시 우리 군의 대응과 관련, "평시 훈련 상황이었다면 더 빨랐을 것"이라며 "적의 포탄이 터지는 상황에서 ‘13분’이라는 대응시간은 그렇게 늦은 것이 아니다. 숙달되면 10분 내에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김 후보자는 성남공군비행장 비행안전구역 침범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 잠실 제2롯데월드 신축공사와 관련, "활주로를 변경하면 안전성이 확보된다는 국제적 기준을 통과한 사안"이라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안보보다 재벌의 이익을 우위에 놓은 결정이 아니냐”는 정동영 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그 건물은 비행 안전구역 밖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같이 답했다.
정 의원이 재차 “현 정부의 안보 취약 요소가 드러난 것”이라고 지적하자 김 후보자는 “(제 2롯데월드건은) 이미 확정돼 진행중인 사업”이라고 선을 그었다. [데일리안 = 신동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