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해병대가 지난 7일 첫 연합 천리행군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해병대1사단·6여단과 미 해병3사단 수색대대 장병 300여 명은 지난달 26일부터 13일간 제대별 전술훈련을 병행하면서 강원도 평창에서 포항까지 전술무장 행군을 진행했다. 한미 해병대는 지난해부터 설한지 훈련을 함께 하고 있으며, 올해는 처음으로 장거리 전술무장 행군을 통해 연합 전투수행 능력을 강화했다.
양국 해병대원들은 혹한 속에서 황병산을 출발해 강원도 삼척과 정선·태백 등을 경유해 포항까지 381㎞에 달하는 거리를 행군했다.
특히 장병들은 전술상황과 연계해 산악지형을 이동하면서도 한 명의 낙오자 없이 하루 30㎞가량을 주파하는 강인한 체력과 불굴의 해병대 정신을 보여줬다. 또 행군 중 1984년 팀스피리트 훈련 때 순직한 한미 해병대원 29명의 넋을 위로하기 위한 해병대 충혼탑을 함께 참배하며 피로 맺어진 전우애를 확인하기도 했다.
채드 밴브리지(Chad Banbridge) 미 해병 대위는 “전술무장 행군 간 한미 해병대 장병들이 서로를 격려하는 모습을 보면서 더욱 친밀감을 높일 수 있었다”는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