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6969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EB%A0%88%EC%95%8C%EC%95%88%EC%A7%90.jpg
연평부대는 지지 않았다!
(문화일보의 '패전' 용어 사용에 대한 우리의 글)

 '패전’이라 함은, ‘싸움에서 짐’이라는 사전적 의미가 있다. 합법적인 전쟁에서 상대방에 의해 졌다는 말이다. 전쟁에 참가했던 병사는 패잔병이 되고, 장수는 패장이 된다. 진 쪽에서는 진열이 무너지고 전의가 상실되어 적의 요구에 무릎을 꿇고 굴욕적인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 동네 패싸움에서도 지면 구역을 양보한다. 패함을 인정하는 것이다. 

 '
패전'이라는 의미를 알지 못하고 거리낌 없이 12월 16일 30면 오피니언 코너 “연평패전 후 23일…한심한 군 인사와 민방위훈련” 제하와 12월 17일 38면 오후여담 “군 경시의 저주”,  사설 등에서 13회에 걸쳐 적의 연평도 포격 도발에 대한 우리의 대응을 근거 없는 '패전'으로 보도하고 있는 문화일보의 패배의식에 가득 찬 보도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

 
약 2000여명이 넘게 살고 있는 평화로운 섬 연평도에 무자비하게 포탄을 쏴댄 북한의 그 잔인한 불법성에 맞서 당시 연평부대원은 조금도 흔들림 없이 대응했고, 그들은 결코 지지 않았다. 누가 졌고 누가 이겼다는 것인가?

 
적의 포탄에 무서워 장병들이 도망쳤거나, 현장의 지휘관이 공황상태에 빠져 지휘를 하지 못했다면 ‘패전’이 맞다. 그러나 6.25전쟁 이후 우리 국민들을 향해 포탄을 발사한 초유의 사태가 발생한 그 상황에서도 해병대 연평부대 장병들은 각자의 위치에서 조금도 흔들리지 않았다.

 
그들은 ‘죽음도 불사하겠다’는 각오로 철모에 불이 붙는 줄도 모르고, 귀 옆에 파편으로 피가 흐르는 줄도 모르고, 화염 속에 있는 전우를 끌어안고 격려하며 맡은 바 임무를 충실하게 수행했다. 당시의 상황을 기록한 장병들의 진솔한 수기에서 잘 볼 수 있듯이 말이다.

 그런 전투를 패전이며, 당시 전투에 임했던 장병들에게
“패잔병”이라고 문화일보가 부를 수 있는가? “적이 추가 도발한다면 모조리 가루로 만들어버리겠다.”는 사생의 결의가 가득 찬 장병들의 전의가 상실되었는가? “적어도 그 순간 우리는 고개를 숙이지 않았다.”는 그들의 의연함을 문화일보는 짓밟고 있다는 것을 모르는가?

 
‘군 인사와 민방위훈련을 좀 더 잘해야 한다’는 취지의 비판을 하기 위한 토대를 만들기 위해서 그런 것인가 묻고 싶다. 휴가 중에 복귀하여 화재를 진압한 장병이 패잔병인가? 부상당한 장병들을 치료하기 위해 건물 주변에 11발이나 떨어지는 긴박한 상황에서도 또한, ‘대피하라’는 방송을 무시하고 피 흘리는 전우를 치료하던 그 장병들의 가슴을 북한군이 아니라 문화일보가 후벼 파고 있다는 것을 왜 모르는가? “군 경시의 저주”를 지적하면서 지금 문화일보에서 해병들의 분투를 경시하고 있는 것은 모르는가?

 
적의 피격으로 자동기능에 오류가 발생하자 수동으로라도 전환하여 사격에 가담한 그 해병들을 그동안 어리게만 보아온 기성세대가 와서 잘했다고 칭찬하고 격려해줘야 하는 것 아닌가?

 
적의 도발이후 정치인들과 언론에서 정확하지도 않으면서 또한 적을 이롭게하는 보도를 무분별하게 일삼고 있는 그 때에도 우리 장병들은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알고 있는가? 매서운 칼바람 속에서도 포안에서 교대로 잠을 자면서, 포 진지의 차가운 콘크리트바닥에서 식사를 하면서 언제 있을지 모르는 적의 도발에 즉각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모든 안위를 포기한 이유는 오직 하나다. 그것은 후방에 있는 우리 국민들, 부모님과 형제자매의 안위를 지키기 위함이 아닌가?

 
후방의 국민들이 알아주든 말든 상관없다. 당연히 군인으로서 해야할 일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소한 그런 해병대 장병들을 패잔병으로 만든 문화일보를 우리 해병대와 가족들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으며, 결코 용서할 수 없다.

 
우리 해병대는 결코 지지 않았다. 2명의 전우를 잃고 우리 모든 해병의 가슴에 눈물로 묻었다. 부상당한 전우들의 뼈아픈 상처를 매일 매만지고 있다. 우리가 패해서가 아니라 적의 불법적이고 기습적인 포격을 받았기 때문이다. 적의 사격 징후가 보일 때마다 적의 포대를 우리가 선제타격하여 파괴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언제든지 적의 기습을 당할 사거리에 위치해 있다.

 
그것이 최전방 우리 해병들이 처해있는 현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지금도 의연하게 대한민국의 한 부분을 지키고 있다. 감히 그런 그들을 패잔병으로 부르기 전에 어린 장병들에게 무엇을 해주었는지를 스스로 돌아보라는 말을 해주고 싶다.

 
대응할 가치도 없는 문화일보에 정정보도나 사과같은 것은 요구하고 싶지도 않다. 그러나 수십만 해병의 가슴에 박힌 못이 다 빠지고 아물 때까지 문화일보는 주목받고 있음을 기억하기 바란다. 그리고 그것이 문화일보에서 12월 17일자 군을 경시했을 때 저주로 다가올 수 있다고 하면서 사용한 그 단어를 기억해야 할 것이다.

 
연평도 해병대 장병들이 자랑스럽고, 그들의 사기가 떨어지지 않기를 간절히 바랄뿐이다.  


2010년 12월 17일

해병대 정훈공보실장

?

  1. 매서운 해병대의 눈빛

    <노컷뉴수>우리 군의 연평도 해상 사격 훈련(18일부터 21일까지 사이에 하루)이 예정된 가운데 19일 오전 인천시 옹진군 연평도항에서 해병대원들이 차량에 탑승해 이동하고 있다. 한편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 ...
    Date2010.12.20 By운영자 Views19310
    Read More
  2. 이르면 내일 연평도 사격훈련..한반도 긴장고조

    軍고위관계자 "반드시 쏜다"..北 "한반도 극단사태 美책임" 유엔안보리 긴급회의 내일 소집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노재현 기자 = 군당국이 이르면 20일 연평도에서 해상사격훈련을 실시할 계획이고, 북한도 '자위적...
    Date2010.12.19 By운영자 Views17886
    Read More
  3. 해병대장병들에게 응원메세지를 남겨주세요!

    응원메세지 남기로 가기 http://rokmarineboy.tistory.com/entry/rokmcevent
    Date2010.12.17 By운영자 Views18558
    Read More
  4. 문화일보 '패전' 용어에 대한 해병대 입장

    연평부대는 지지 않았다! (문화일보의 '패전' 용어 사용에 대한 우리의 글) '패전’이라 함은, ‘싸움에서 짐’이라는 사전적 의미가 있다. 합법적인 전쟁에서 상대방에 의해 졌다는 말이다. 전쟁에 참가했던 병사는 패...
    Date2010.12.17 By관리자 Views16969
    Read More
  5. No Image

    연평도 사격훈련 18~21일중 하루 실시

    유엔사 군정위 대표 참관..北 추가도발 여부 촉각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 합동참모본부는 16일 연평도 일원에서 해상사격훈련을 오는 18일에서 21일중 하루를 선택해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합참 관계자...
    Date2010.12.16 By관리자 Views15662
    Read More
  6. 해병대 형들이 선생님"...서해 5도서 첫 서울대생 나왔다

    서해 최북단 대청도의 대청고등학교 3학년 백진성(18)군이 서울대 교육학과에 수시전형으로 합격했다. 서해 5도에 있는 고교에서 서울대에 합격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백군의 합격은 인천에서 뱃길로 4시간 가야...
    Date2010.12.11 By관리자 Views21822
    Read More
  7. 해병대전략연구소 - 해양전략연구소 안보세미나

    한국해양전략연구소(KIMS)와 해병대전략연구소(RIMS)가 9일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북한의 연평도 포격과 우리의 대응’이라는 주제로 개최한 안보세미나에서 주제 발표자와 지정 토론자들이 열띤 토론을 벌이고 ...
    Date2010.12.10 By관리자 Views21791
    Read More
  8. 김관진 “해병대 숫자 늘리되 독립은 반대”

    김관진 국방부장관 후보자는 3일 “적의 비대칭 전력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이와 (해병대와 특전사 등 특수부대) 유사한 성격의 부대가 늘어나야 한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인사청문회에 출석,...
    Date2010.12.03 By관리자 Views13533
    Read More
  9. 해병대, '다목적 신속대응군역할 국가전략기동부대'로 육성

    다목적 기동타격.후방침투 임무..해외파병도 확대 국방선진화추진위, 내주초 69개 과제 최종보고 군 가산점제 부활.서해5도 사령부 신설도 건의 (서울=연합뉴스) 김호준 기자 = 해병대의 병력과 장비를 강화해 신속대...
    Date2010.12.03 By관리자 Views12161
    Read More
  10. No Image

    MBC, 연평도 술자리 진상조사

    MBC는 연평도 피격 현장에 파견된 자사 취재진이 술자리 회식을 가진 것과 관련해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해 경위를 조사한 뒤 관련자들에게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지난달 30일 밝혔다. 이진숙 MBC 홍보국장은 이...
    Date2010.12.01 By슈퍼맨 Views16447
    Read More
  11. No Image

    해병대 독자 작전권 예산권 줘야

    [앵커멘트] 서해 5도를 지키고 있는 우리 해병부대는 1개 여단에 못미치는 반면 이에 맞선 북한 서해안부대는 4개사단 규모입니다. [앵커멘트] 서해 5도를 지키고 있는 우리 해병부대는 1개 여단에 못미치는 반면 이...
    Date2010.12.01 By슈퍼맨 Views23945
    Read More
  12. 이군현 국회의원, 해병대 독자성 주장

    한나라당 이군현 원내수석부대표는 30일 연평도 피격사태를 계기로 해병대의 독자성을 인정하고 육·해·공 3군의 의사결정 과정에 해병대도 참여시켜야 한다고 주장해 관심을 끌었다.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
    Date2010.12.01 By슈퍼맨 Views22002
    Read More
  13. No Image

    이윤석 “한달간 연평도서 해병대 초병경계 서겠다”

    <헤럴드경제 심형준 기자 @cerju2> “나라가 위기인데 국회의원이 무슨 소용입니까”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로 안보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이윤석 민주당 의원(전남 무안ㆍ신안)이 한달간 연평도에서 초소경계...
    Date2010.12.01 By슈퍼맨 Views15896
    Read More
  14. 연평도 민가쪽외 대부분 도로차단 ‘통제된 섬’

    » 해병대 연평부대원들이 29일 오전 인천 옹진군 연평도에서 북한 해안이 보이는 등대공원으로 가는 도로의 통행을 막고 있다. 군은 이날부터 마을 안쪽을 제외한 연평도 전 지역의 민간인 통행을 차단했다. 연평도/...
    Date2010.11.30 By관리자 Views14973
    Read More
  15. 의전헬기만 있고 구조헬기는 없었다. 해병대 1대도 없어....

    [北, 연평도 포격/속속 드러나는 軍 문제점] 해병대 1대도 없어… 부상 장병들 배로 이송 정치인들은 포격 다음날 헬기로 현지 방문 한국일보 김광수기자 rollings@hk.co.kr 군이 연평도 포격 현장에서 생사를 오갔던 ...
    Date2010.11.28 By관리자 Views16571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44 45 46 47 48 49 50 51 52 53 ... 55 Next
/ 55


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