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표 없는 헌혈로 사랑나눔을 실천하는 해병대 삼부자. 왼쪽부터 아버지 유승국 씨와 준상 일병, 재상 상병. 사진 제공=유원열 하사 |
예비역 해병대 아버지와 현역 군 복무 중인 두 아들이 쉼표 없는 헌혈운동으로 유공장을 받은 사실이 알려져 가정의 달의 의미를 깊게 하고 있다.
훈훈한 사연의 주인공은 해병대1사단 21대대 유재상(형) 상병과 준상(동생) 일병, 그리고 해병대1사단에서 근무했던 아버지 유승국 씨.
아버지는 2013년 3월 금장을, 형제는 지난해 5월과 10월에 은장을 받았다.
대(代)를 이어 해병대를 지원하거나 형제가 함께 해병대에 복무하는 경우는 많지만 삼부자가 헌혈 유공장을 받은 사례는 흔치 않다.
아버지 유씨는 1989년 해병대 병621기로 입대했으며, 신병 교육을 받던 중 수혈용 혈액이 부족하다는 말을 듣고 소매를 걷어붙였다. 이후 꾸준히 헌혈을 하고 있다. 더불어 지역 사회복지시설에 대한 정기 봉사활동을 병행해 귀감이 되고 있다.
재상·준상 해병은 헌혈로 생명나눔을 실천하는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학생 때부터 헌혈에 동참했으며, 자연스럽게 해병대를 선택하는 계기가 됐다.
삼부자는 특히 지난해 8월 그동안 모은 헌혈증 100장을 백혈병 환자들을 위해 써달라며 기증, 아름다운 이웃사랑 실천에 방점을 찍었다.
형제는 “타인을 도울 수 있다는 것은 언제나 기쁜 일”이라며 “헌혈은 내 몸과 마음의 건강까지 챙기는 일석이조의 사랑나눔”이라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