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군 최초의 대북 응징·보복작전인 ‘몽금포작전’을 기리는 전승비(사진) 제막식이 15일 오후 인천 월미공원에서 거행된다.
몽금포작전은 광복 이후 혼란한 시기에 북한이 아군 함정과 당시 미국 군사고문단장 전용 보트를 납북하는 등 끊임없이 불법 도발을 저지르자 이를 응징 보복하기 위해 계획된 작전이다. 해군은 1949년 8월 17일 이승만 대통령의 승인을 받고 북한 몽금포항에 함정 6척과 특공대 20명을 보내 북한 경비정 4척 격침, 1척 나포, 포로 5명을 획득하는 전과를 올렸다.
우리 해군 단독으로 감행한 몽금포작전은 한국군 최초의 대북 응징·보복작전이었다. 그러나 당시 무쵸(John J Muccio) 주한 미국대사가 ‘남한 부대의 38선 월경 위반 사건’이라고 항의해 유공자 포상이 이뤄지지 않았다.
또 북한이 이 작전을 6·25전쟁의 도화선이라고 거짓 선전하고, 일부 학자들이 동조해 국민에게도 잘 알려지지 않았다.
이후 소련이 붕괴되고, 6·25전쟁이 북한에 의한 침략전쟁이라는 사실이 명백히 밝혀져 더 이상의 논란이 없게 됐다.
해군은 몽금포작전에 참가한 선배 전우들의 헌신적인 무공을 기리기 위해 2012년 9월 몽금포작전 전승비 건립 사업에 착수했으며, 3년 만에 제막식을 갖게 됐다.
해군은 특히 당시 참전자의 서훈을 정부에 건의해 지난 8일 국무회의 심의에서 7명에 대한 정부 포상이 결정됐다. JMS-302 정장이었던 공정식(이하 당시 소령) 6대 해병대 사령관은 최상위 무공훈장인 태극무공훈장(1등급)을, 작전계획을 입안하고 특공대를 이끌었던 함명수 7대 해군참모총장은 을지무공훈장(2등급)을, 김상길 예비역 소장은 화랑무공훈장(4등급)을 받는다.
고(故) 이태영 중령과 고 이종철 준장에게는 충무무공훈장(3등급)이, 고 백운기 대령과 고 남철 소장에게는 화랑무공훈장(4등급)이 추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