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가 유사시 한반도 전역으로 24시간 안에 출동할 수 있는 연대급 신속기동부대를 새로 편성한 것으로 확인됐다.
군 관계자는 20일 "지난 1일 경북 포항 해병대 1사단 예하에 3천명 규모의 연대급 신속기동부대가 창설됐다"고 밝혔다.
이번에 편성된 신속기동부대는 유사시 북한 후방 지역으로 가장 먼저 침투해 핵심 시설을 파괴하는 임무를 수행하며 평시에는 재해·재난에 긴급 대응하는 역할을 맡는다.
해병대는 즉각 출동태세를 갖춘 대대급 신속대응부대를 운용해왔으나 별도의 연대급 신속기동부대를 편성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지난 7일부터 실시된 한·미연합훈련 ‘쌍룡훈련’에서 신설된 신속기동부대의 전시 임무 수행 능력을 검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쌍룡훈련은 유사시 북한의 핵심 시설 파괴를 목표로 내륙 깊숙이 침투하는 능력을 배양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진행되었었다.
신속기동부대는 전시 임무 수행을 위해 상륙돌격장갑차(KAAV)를 비롯한 무기를 갖췄으며 평시 재해·재난 대응을 위해서는 에어 매트, 착암기, 굴착기, 절단기 등의 장비를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해병대는 “해병대는 국가전략기동부대로서 출동대기태세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급변하는 안보상황에 대비하고 국민 안전을 위해 기여할 수 있는 부대구조와 운용체계를 지속 발전·정비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