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상사는 해병대에 입대한 1997년부터 지금까지 저축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초임하사 시절부터 안정된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재무설계를 세운 뒤 적은 돈부터 저축하는 습관을 길렀다. 특히 백령도, 강화도 등 도서 지역에 근무할 때는 사회생활을 막 시작한 후배들에게 경제적인 월급 관리와 올바른 소비관을 심어주는 등 ‘경제 전도사’ 역할도 톡톡히 해냈다고 한다.
길 상사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자신이 모은 돈을 어려운 이들에게 베풀었다. 2000년부터 지금까지 그가 가입한 구호단체는 4곳. 길 상사는 각 구호단체에 월 10만 원씩 정기적으로 후원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꾸준한 헌혈 활동으로 지금까지 63회의 헌혈을 기록, 헌혈 유공장 금장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저축과 선행을 인정받아 유공자가 된 길 상사는 “20여 년의 군 생활을 통해 국가에 대한 충성, 명예, 자부심을 느낌과 동시에 안정적인 경제생활을 누릴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작은 것에 감사하며 정성을 다하고 어려운 이들을 위해 베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