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전쟁에서 공격 효과가 입증된 무인기 자폭 드론이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에서 효과를 내지 못했다. 지난 14일 이란은 이스라엘에 드론 180여대와 순항미사일 30여기, 탄도미사일 120여기로 공격했지만 이 중 99%가 요격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은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등 주요 도시 공격용 드론의 거의 세배를 한 번에 동원했다.
이란은 1000㎞ 이상 떨어진 이스라엘을 공격하는데 이란항공기제조산업공사(HESA)의 샤헤드(Shahed) 드론을 사용했다. 대부분은 프로펠러 엔진이 달린 구형 샤헤드-136이었다. 일부는 제트 엔진이 탑재돼 3배 이상 빠르게 움직이는 샤헤드 238로 공격했다. 이 공격 실패로 이란은 드론 생산 강국의 체면을 구겼다.
다수의 드론으로 이스라엘 방공망을 과부하 시킨 후 미사일로 공격 효과를 높이려 했던 이란 계획이 실패한 것이다. 이스라엘의 드론과 미사일 등 공격 방어비용도 약 1조8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격을 막아내는데 적지 않은 비용을 지출한 것이다.
3월 22일 우크라이나 최대 규모인 자포리자 드니프로강의 수력발전소가 화염에 휩싸였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2년이 경과 한 시점에 우크라이나 에너지 기반 시설을 노린 대규모 공습이다. 이 공습에서 주력 무기로 등장한 것이 이란제 샤헤드 드론이었다. 날개폭이 2.5m인 이 드론은 행글라이더형의 삼각형 몸체에 탄약 36㎏을 싣고 저공비행으로 목표물을 공격한다...........[정순채 칼럼] 전쟁의 ‘게임체인저’ 드론 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