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북한이 사실상 9.19 군사합의 파기를 선언한지 7개월 만에 대통령실은 남북 신뢰 회복 때까지 9.19 군사합의 효력을 정지시켰다. 이 같은 조치로 한반도 긴장이 높아지면서 북한발 사이버 공격 위협이 우려된다. 북한이 과거의 군사적 갈등 양상과 달리 사이버 공격 수위를 높일 수 있다.
최근 정보당국은 북한의 사이버 공격에 대비하고 있다. 국가정보원은 지난 10일부터 ‘2024 사이버 공격 대응훈련’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국민 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공공분야 주요정보통신기반시설 대상이다. 국가안보 및 경제사회에 미치는 영향 등을 고려해 정부 및 공공기관에서 관리해야 하는 중요 정보시스템 또는 정보통신망 대응훈련이다.
북한의 연이은 대남 오물 풍선 도발에 대응해 정부가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 카드를 꺼냈다. 남북한의 강대강 대치에 북한이 도발 수단으로 사이버 공격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국정원은 “연이은 대남 도발에 이어 에너지·교통 분야 등 국가기반시설 대상 사이버 도발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라고 훈련 취지를 밝혔다.
정치권도 북한의 비대칭 전인 사이버 공격을 언급하고 있다. 4성 장군 출신인 김병주 의원은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언급한 새로운 대응으로 사이버 공격을 지목했다. 탈북 공학도인 박충권 의원도 오물 풍선 도발로 관심을 끈 후 성동격서(聲東擊西)로 해킹이나 국내 포털 사이트 여론조작 시도 가능성을 지적했다. 성동격서는 동쪽을 칠 듯하면서 실제로는 서쪽을 친다는 뜻으로 기발하게 적을 공격하는 병법이다.
북한발 사이버 위협은 일일 평균 약 150만 건으로 일상이 됐다...................[정순채 칼럼] 北, 오물 풍선 도발과 우려되는 사이버 공격 전문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