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0519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동아일보 유성은기자] “천안함-연평도발때 3軍 제각각 대응 때문”

‘국방개혁 307계획’에서 군 상부지휘구조 개편이 추진된 것은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도발이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전력 운용과 신속한 작전 진행 모두 실패했다는 비판이 상부지휘구조 개편을 서두르게 한 것이다.

지난해 3월 천안함 사건 당시 군 당국은 초기 늑장보고와 뒤늦은 작전 때문에 큰 비난을 받았다. 군의 작전지휘를 책임진 합참의장과 국방부 장관이 사건 발생 후 각각 49분, 52분이 지나서야 첫 보고를 받았다. 특히 합참의 해군 장교는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실의 해군 대령에게 먼저 보고해 청와대가 군 지휘부보다 먼저 사태를 알고 있었다. 천안함 잔해 수색과정에서도 고성능 음파탐지기를 갖춘 옹진함이 사건 후 이틀이 지나서야 투입됐다.

이를 두고 군 내부에서는 “육군에 편중돼 있고 군령권만 가진 합참의 문제점이 여실히 드러난 결과”라는 지적이 나왔다. 당시 합참 합동작전본부장 예하 참모부장 7명 중 6명이 육군이고 1명이 공군이다 보니 해군이 주도하는 작전을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진행하는 데 어려움이 있을 수밖에 없었다. 또 합참에 파견된 각 군 장교가 합참의장보다 인사권을 가진 각 군 참모총장에게 더 충성하는 문제점도 부각됐다. 이후 합참의장에게 작전지휘에 관한 인사권 등 제한된 군정권을 부여하는 등 3군 합동성을 강화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지난해 11월 연평도 도발 때도 3군 합동성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북한군이 도발을 감행했을 때 해병대 연평부대는 육해공군의 지원을 받지 못한 채 독자적으로 고군분투해야 했다. 합동전력을 누누이 강조했던 군이었지만 육해공 전력 중 연평부대를 지원한 전력은 없었다. 공군 전투기 F-15K와 KF-16도 대기만 하다가 돌아왔다. 일부는 지상 타격이 가능한 공대지미사일도 장착하지 않은 상태였다.

이명박 대통령은 천안함 사건 후 국가안보총괄점검회의에서 “3군이 어떻게 협력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인가를 검토해야 한다”고 주문했고, 연평도 도발 후 발표한 담화문에선 “국방개혁은 계획대로 더욱 강력히 추진하겠다”고 개혁 의지를 분명히 했다. <유성운 기자 polaris@donga.com>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67 "이러다 쿠데타 날수도"...별들의 ‘무서운’ 경고 운영자 2011.03.29 12168
» [국방개혁 삼각 갈등]軍 상부지휘구조 개편 추진 배경은 운영자 2011.03.29 10519
165 합동성은 자리와 관계없다 [조선데스크] 운영자 2011.03.29 9958
164 국방부 “국방개혁은 강공보다 설득” 운영자 2011.03.29 10680
163 신병훈련소 면회 13년만에 부활 file 운영자 2011.03.29 14891
162 해병대 입대 현빈, 신병 대표 선서까지 '늠름해' file 운영자 2011.03.22 14355
161 단체사진 속 '현빈을 찾아라!'…해병대 군복입고 늠름한 자태 file 운영자 2011.03.22 15909
160 세시봉ㆍ해병대의 인기보며 <서울경제 데스크칼럼> 해순이 2011.03.19 10789
159 오바마, 참전노병 장례식 참석 운영자 2011.03.17 11567
158 [3·11 일본 대지진] "체육관에 시신이 무더기로…" 日기자들 패닉 file 운영자 2011.03.15 10997
157 현빈의 눈물 file 운영자 2011.03.14 10702
156 이명박대통령 “현빈, 해병대 선택 잘했다” 운영자 2011.03.14 10604
155 황선홍의 든든한 '지원군'은 해병대 file 운영자 2011.03.06 12302
154 포항시, 해병대 입대 '현빈 마케팅' 총력 file 운영자 2011.03.06 11384
153 아들을 보내려니.... 2 뽕덕맘 2011.02.24 6951
152 해병대 지원 오종혁, 수색대 대신 군악대 file 운영자 2011.02.23 10054
151 이정, 청와대 요청··3.1절 기념식서 애국가 제창 운영자 2011.02.16 11437
150 지평리전투 60년 file 운영자 2011.02.16 11086
149 단국대, 故 서정우 해병하사에 명예졸업장 운영자 2011.02.15 11584
148 김정 국회의원 해병대관련 보도자료 운영자 2011.02.14 10179
Board Pagination Prev 1 ...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 27 Next
/ 27


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