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야기현 앞바다 7.4 규모…이와테현 등 정전사태
최근 강진과 쓰나미로 큰 타격을 입은 일본 도호쿠(東北)지역에 진도 7.4의 강진이 또다시 발생했다.

일본 기상청은 7일 "밤 11시32분께 일본 혼슈(本州) 미야기현(宮城縣) 앞 바다 지하 40㎞지점에서 진도 7.4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이와 관련,미 해양대기청(NOAA)은 센다이(仙臺)동쪽 61마일 지점이 진앙이라고 밝혔다.

강진 발생에 따라 이날 밤 11시32분께 미야기현과 이와테(岩手),후쿠시마(福島),이바라키(茨城),아오모리(靑森)현 등에는 쓰나미 경보가 내려졌다. 미야기현에는 높이 1m 규모 쓰나미 경보가 발효됐다.

지난 3 · 11 강진으로 큰 피해를 입었던 미야기현 센다이시와 구리하라시,나토리시,게센누마시,산리쿠마치에서도 진도 6 이상의 지진이 감지돼 적잖은 피해가 있을 것으로 우려된다.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센다이에서는 1분간 격렬한 진동이 느껴졌으며 센다이역 2층 승강장에서는 일시적으로 화재 경보가 울리고 천장에서 물이 쏟아지기도 했다. 화재는 없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강진으로 도쿄에서도 건물이 심하게 요동치고 어지러움이 느껴질 정도로 흔들림이 강했다.

NHK방송은 도쿄전력 발표를 인용,"후쿠시마 제1원자력 발전소와 제2 원자력 발전소 모두 지진으로 인한 추가 이상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보도했다.

일본 기상청은 "장소에 따라 쓰나미 높이가 1m 이상이 될 수도 있는 만큼 주의가 요망된다"며 "해안이나 하구 부근 바다 가까운 곳에 있는 주민은 즉시 높은 곳으로 대피하라"고 경고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번 강진으로 미야기현 북부와 중부에서 진도 6의 지진이 감지되는 등 일본 동북부 각지에서 지진 충격을 느낄 수 있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