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전사 제대후 해병대 입대하는 이지현씨

by 운영자 posted Apr 15,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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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한 여성이 군을 전역한 후 다시 입대하는 사상 초유의 행동으로 군 입대를 꺼려하는 남자들에게 경종을 울리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여성은 공수 특전사로 이라크에 파병을 나갔던 20대의 깜찍한 여성이다. 이 깜찍한 여성은 특전사를 전역하고 다시 해병대에 입대할 예정이다.

'귀신 잡는 해병대원'으로 오는 19일 경북 포항 해병교육단에 입대를 결심한 이지현(29·사진) 씨는 다름 아닌 보은군 보은읍이 주소지를 두고 있다.
이씨는 지난 2002년 특전사 부사관으로 지원했다. 그가 특전사에 지원한 동기도 화제가 되고 있다. 아버지 이덕희(52)씨는 해병대 출신으로 그에게 특전사에 지원할 것을 적극 권했다.
이들 가족에게 특별한 것이 한 가지 더 있다.
 
그의 남동생인 재준(27)씨도 특전사에 자원해 레바논에 파병을 다녀오는 등 가족이 특전사와 해병대 출신이라는 점이다.
'검은 베레'의 용사로 태어난 이씨는 2005년 이라크에 파병돼 위험을 무릎 쓰고 검문검색 임무를 수행해 냈다.이씨는 지난 2007년 10월 중사로 전역하기 전까지 고공강하 377회를 포함해 총 400여회나 낙하했다. 특전사령부에서 근무할 당시 부대 내 사격왕을 차지한 적도 있는 이씨는 최정예 요원으로 꼽혔다.
특전사 출신 최정예 요원이 제대한 후에 '해병대'에 재 입대하는 경우는 건군 이래 그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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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지현씨가 2006년 특전사 부대 내에서 실시 된 고등산악극복훈련을 받고 있는 모습(왼쪽) 이지현씨는 공수특전사 근무 당시 400여 회에 걸쳐 고공 낙하한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이씨는 3년 복무 기간을 채운 뒤 장기 복무를 신청할 계획이다. 아직 미혼인 그는 해병대 실무에 완전히 적응하고 나면 결혼을 생각해 보겠다고 한다.
이씨는 "체력적인 한계를 극복해야겠지만 두려움은 없습니다. 주변의 지나친 기대가 조금 부담스럽지만 대한민국 최정예 해병대원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고 포부를 밝혔다.

충북일보 / 엄재천기자 jc0027@naver.com

 

특전사 중사로 예편한 충북 보은군 보은읍 이지현(29·여)씨가 오는 19일 포항 해병교육단에 입대, 다시 군복을 입는다.

2002년 특전사 검은 베레를 쓴 그는 5년 동안 377차례의 고공강하를 비롯해 무려 400여 차례 낙하산에 몸을 실은 베테랑 스카이다이버다. 그는 태권도, 합기도, 특공무술, 검도 등을 합쳐 무술 9단의 유단자로 2005년 이라크 아르빌에 파견돼 6개월 동안 평화유지군 활동을 했다. 이씨를 여군으로 만든 것은 해병(357기) 출신인 아버지 이덕희(52)씨다.

대학에서 경호비서학을 전공한 그녀는 아버지 권유로 ‘귀신 잡는 해병’이 되기를 원했지만 당시 해병대가 여성을 선발하지 않아 특전사 부사관에 지원했다. 2007년 중사로 예편한 그는 한때 경찰공무원 시험을 준비했으나 아버지가 바라던 해병가족의 대를 잇기 위해 다시 군복을 입기로 결심했다.

그녀는 “제대 후 제법 오랜 시간이 흘러 체력적인 부담이 따르겠지만, 어린 시절부터 꿈꾸던 빨간 이름표를 단 자신의 모습을 생각하면 벌써부터 가슴이 설렌다”고 말했다.

한편 그의 남동생 재준(27)씨도 특전사에 자원입대하면서 남매가 나란히 특전사령부에서 전우로 생활하기도 했다. 지난 2월 제대한 재준씨 역시 레바논에 파병됐던 최정예 특전대원 출신이다.

<국민일보 보은=이종구 기자 jgl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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