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6414 추천 수 0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강준우 중위, 귀신 잡는 해병대보다 빨간 마후라가 더 좋았어요

 

<한국일보 김광수기자> 강준우 중위(29)는 해병대 출신 공군 조종사다. 귀신 잡는 해병대라면 대한민국 남자로서 최고의 자부l391204201104132203280.jpg 심을 가질 터. 하지만 강 중위는 그것만으로 성에 차지 않았다. "내 꿈은 따로 있었죠. 아직은 젊기에 내가 원하던 그 곳에 다시 도전하고 싶었습니다."

강 중위는 2001년 공군사관학교 시험에 응시했다. 하늘이 좋아서 푸른 색만 봐도 마냥 들뜨던 시절이었다. 성적도 상위권이었고, 주위에서 운동을 잘한다는 소리도 곧잘 들었다. "당연히 공군사관생도가 될 줄 알았죠. 하지만 최종 면접에서 미끄러졌습니다."

'이게 내 길이 아닌가.' 한동안 고민했다. 이후 충남대 항공우주공학과에 입학한 그는 어쩔 수 없이 꿈을 접고 해병대에 자원했다. 진해기지 경비대에서 복무했다. 해병대는 멋진 곳이었다. 하지만 왠지 모를 아쉬움이 항상 어깨를 짓눌렀다. 그러다 새로운 세계에 눈을 떴다. 기지를 방문한 공군 조종사들과 얘기를 나누던 중 뒤통수를 때리는 느낌에 정신을 차렸다. '아, 저게 바로 내가 가려던 길인데…"

2005년 전역을 했다. 친구들은 취업 준비에 한창이었다. 그러나 그에겐 못다 이룬 소망이 있었다. 그래서 다시 2009년 공군사관후보장교생으로 공군에 지원했다. 주위에서는 미친 짓이라고 말렸지만 후회는 없었다. 강 중위는 "조종사가 되는 과정에서 육체적인 고단함과 정신적인 어려움이 많았지만 해병대에서 배웠던 패기와 열정으로 극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공군은 13일 강 중위를 포함해 39명의 신임 조종사에게 빨간 마후라를 달았다. 임관 후 1년8개월간 최고의 공중전투기량을 체득하고 조국 영공방위의 최일선에 나선 것이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87 위에서 본 항공모함 크기 장난감 수준 2 file akxm110 2012.09.04 10354
186 DMZ다큐영화제 필리핀 ‘다문화축제’ 1 박종명 2012.09.04 7094
185 가난한 사랑의 노래 - 신경림 3 Dean 2012.09.06 7227
184 날씨가 2 에우레스 2012.09.06 6423
183 폭로한다네요 2 에세 2012.09.06 7350
182 영양사의 명언 file akxm110 2012.09.06 6958
181 통닭 같은 고양이 2 file akxm110 2012.09.06 7384
180 박주영선수 셀타비고 입단기념 캐릭터 이미지입니다. 4 file 토토로 2012.09.07 7611
179 가을이.. 2 마린12 2012.09.07 6691
178 오늘은 춥네요.. 4 에세 2012.09.07 6779
177 조선시대 8세女 성폭행, 세종대왕의 판결은? 미피01 2012.09.07 6192
176 4살 아들에게 배운 지혜~~~ 1 file 미피01 2012.09.07 6752
175 그때그시절~ 잠시 추억속으로!!!!! 1 file 카페리얼 2012.09.07 6889
174 이 비는 가을비네요.. 1 뱅크앤머니 2012.09.08 7138
173 안개가 걷히자 하늘이 맑고 푸르다. 2 토리스 2012.09.08 7196
172 아침은 필수… 현미 혼합곡에 반찬 골고루 2 토리스 2012.09.08 6874
171 식중독 예방, 수면장애 해소, 당뇨 예방 효과 루민트 2012.09.09 6794
170 ‘강남스타일’의 말춤 2 루민트 2012.09.09 6413
169 독도함서 상륙작전 현장실습 1 박인식 2012.09.09 6763
168 전투축구의 의미 3 박인식 2012.09.09 6806
Board Pagination Prev 1 ...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 27 Next
/ 27


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