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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CBS 김혜경 기자]  "제발, 우리 누나를 찾아주세요. 가족들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게 도와주세요."

대학교수인 남편과 이혼소송 중이던 박현숙(50) 씨의 행방이 42일째 묘연한 가운데 박 씨의 친정가족들이 박 씨의 행방에 대해 20110513112743114.jpg 신빙성있는 제보를 할 경우 1억원의 사례금을 제시한다고 밝혔다.

박현숙 씨의 동생 박 모(41) 씨는 최근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부산 북부경찰서로 출,퇴근을 하고 있다. 누나 박 씨가 실종된 지 한 달이 넘어, 자칫 사건이 미궁에 빠질 수 있다는 걱정에 일이 손에 잡히지 않기 때문이다.

생업도 제쳐놓은채 누나 찾기에 나선 박 씨는 경찰의 수사 진행상황을 매일 챙기고, 인터넷 트위터를 통해 누나의 인상착의가 담긴 사진과 사건진행상황을 알리면서 많은 이들의 협조를 구하고 있다.

지난 9일부터는 실종자 박 씨에 대한 신빙성 있는 제보자나 목격자가 나타날 경우 사례금 1억원을 준다는 전단을 제작해 대대적으로 알리고 있다.

박 씨는 "가족들은 누나가 강력 사건에 연루된 것으로 보고 의심 인물을 지목하고 있지만, 이렇다 할 증거가 없어서 애타는 마음에 자체적으로 제보 수집에 나섰다"면서 "한달 넘게 생사도 모른 채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고 있는 가족들을 생각해서라도 혹시 누나와 관련된 정보가 있는 분은 언제든지 연락을 해달라"고 호소했다.

경찰의 신고포상금이 아닌 실종자 가족들이 직접 제보자에게 대한 거액의 사례금을 제시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북부 경찰서는 박 씨의 실종신고가 접수된 전후를 기준으로 약 10만 여건에 이르는 전화통화내역을 확보하고 통화 대상과 위치, 내용 등을 확인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또, 박 씨의 주거지인 북구 화명동과 마지막 행선지였던 해운대, 낙동강 등지를 중심으로 수색작업도 계속 벌이고, 만약의 가능성에 대비해 경남지역까지 수색범위를 넓힌다는 방침이다.

경찰은 박 씨 실종과 관련된 여러가지 정황증거를 찾았고, 이 사실을 규명하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박 씨는 지난 2일 밤 10시쯤, 부산 북구 화명동에 있는 집에서 외출한 뒤 42일째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박 씨는 실종 당일 이혼소송 중인 대학교수 남편을 만나러 간 정황이 높지만, 남편은 이를 전면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hkkim@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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