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951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현역 해병대 중대장이 휘하 부대원을 성추행한 혐의로 군검찰에 불구속 입건되고, 같은 부대의 부사관들이 사병들을 구타하고 가혹행위를 해 보직해임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해병대는 23일 “서해5도 한 부대의 중대장이 성추행을 했다는 진정이 제기돼 5월 초 자체 조사 뒤 해당 중대장을 보직해임했으며, 군 검찰이 최근 그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같은 부대의 부사관 4명도 폭행 및 가혹행위 혐의로 보직해임돼 곧 징계 처리될 예정이다.

해병대 관계자 등의 말을 종합하면 서해5도의 한 부대 병사 2~3명이 지난달 26일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 등에 “중대장과 부사관들로부터 괴롭힘을 당하고 있다”는 진정을 냈다. 이들은 진정서에서 “중대장이 수시로 귓가에 입김을 불어넣으며 성적인 이야기를 했고, 또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부사관들이 부대원 여러 명의 뒤통수, 정강이 등을 상습적으로 구타해왔다”고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병대 쪽은 “조사 결과 심각한 성추행 혐의가 있진 않았지만 중대장을 비롯해 해당 간부들을 즉시 교체했다”며 “피해자들과 간부들 사이에 합의가 이뤄졌지만 중대장에 대한 기소 여부는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해병대 쪽은 “피해자들은 해당 부대로 복귀해 정상적인 군생활을 하고 있다”며 “부대원들은 현재 안정을 찾은 상태이고, 부대 자체적으로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해병대는 지난해에도 성추행과 구타·가혹행위가 드러나 물의를 빚은 바 있다. 지난해 7월 해병대 2사단 운전병 이아무개(22) 상병은 사단 참모장인 오아무개 대령한테서 성폭행을 당했다며 인권위에 진정서를 냈다. 당시 오 대령은 보직해임됐고, 지난해 12월 군사법원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지만, 군 검찰의 항소로 재판이 진행중이다.

인권위는 해병대의 구타·가혹행위와 사건 은폐·축소 등 관리 부실 의혹에 대해 직권조사한 뒤 지난 3월24일 “해병대 부대 내 구타·가혹행위가 반복적·관행적으로 광범위하게 일어나고 있는데, 이는 폭력에 관용적인 병영문화와 지휘감독자들의 관리 부실에 원인이 있다”며 구체적인 재발 방지 대책을 만들라고 권고하기도 했다.

<한겨례신문 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479416.html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27 "독버섯과 식용버섯 판별방법" 생활속 지혜!!!!! 2 카페리얼 2012.09.10 7510
526 "이러다 쿠데타 날수도"...별들의 ‘무서운’ 경고 운영자 2011.03.29 12168
525 "제 16회 도솔산 전적 문화제"로 여러분을 초대 합니다. file 안은정 2013.06.11 9476
524 "태안 사설 해병대 캠프 사건 전면 재수사하라" file 박희철 2013.12.11 8774
523 "해병대 떠올렸어요" 닥터챔프 정석원, 촬영노하우 공개 file 운영자 2010.11.16 10930
522 "해병대 입대 후 현빈 더욱 호감형 됐다" 통계적으로 입증돼 file 운영자 2011.06.30 7278
521 '김태희의 남자' 비 특혜 논란에 국방부 나섰다 file 운영자 2013.01.02 4905
520 '독립성 강화' 해병대 뭐가 달라지나? 박희철 2011.04.22 12407
519 '몸꽝' 신병도 해병대서 '몸짱' 변신 file 박종명 2010.08.07 14217
518 '상륙작전권을 내 손에’ 해병·해군 ‘입법 전쟁’ 박희철 2011.04.22 10345
517 '아프니까 청춘이다' 책 속의 좋은 구절^^ ututut 2011.07.07 12351
516 '울며' 해병대 입대한 현빈, 웃으며 첫 휴가 file 배나온슈퍼맨 2011.07.29 9029
515 '해병' 이정, 후배들 전사에 조문 이어 영결식 참석 1 file 해병닷컴 2010.11.27 10436
514 '황금사자상' 김기덕, 韓서는 아웃사이더였으나… 3 file 운영자 2012.09.10 7780
513 ****정신과 의사가 말하는 진정한 어른이 된다는 것 ututut 2011.07.18 13443
512 0.5㎢ 외딴섬 … 주민은 해병·해군뿐 file 운영자 2013.05.16 8628
511 100Mbps도 답답해 ‘기가인터넷 시대 열린다’ 해순이 2010.08.16 8752
510 10월 국군의 날 개천절 태극기를 달아주세요! file 운영자 2012.09.27 7617
509 1980년 5월을 기억하며 슈퍼맨 2010.05.18 8919
508 1983년 광주 상무대에서 만났던 해병대소위들에게 - 이준재 1 운영자 2010.05.25 8815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27 Next
/ 27


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