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6309 추천 수 0 댓글 3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강릉=연합뉴스) 유형재 기자 = 해병대 출신의 30대 남성이 강원 강릉시 주문진 해변(해수욕장)에서 파도에 휩쓸려 떠내려가던 남녀 4명 중 2명을 구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칭송을 받고 있다.

   주인공 정승환(34) 씨는 지난 28일 오후 개장을 앞둔 주문진 해변에서 공중화장실과 벤치 도색작업을 하던 중 바다 쪽에서 다급히 들리는 "사람 살려!"라는 소리를 듣고 본능적으로 바다에 뛰어들어 허우적대던 피서객 2명을 무사히 구조했다.

   당시 거친 파도가 몰아치는 바다에 젊은 남녀 4명이 100여m를 떠내려가고 있었지만 수십 명의 피서객 중 누구도 구출할 엄두를 내지 못한 채 발만 동동 구르고 있었다.

 정씨는 손에 쥐고 있던 붓만 버리고 작업의 진행과정을 찍으려고 가지고 있던 디지털카메라와 휴대전화는 꺼내지도 못한 채 백사장 200여m를 달려가 바다에 뛰어들었다.

   거센 파도로 100여m가량 떠내려간 오모(여·20)씨가 있는 곳까지 도착하는 데 10여 분이나 걸렸지만, 무사히 물 밖으로 구출하고 나서 또다시 바다에 뛰어들어 남성 한 명을 더 구하고는 힘이 빠져 백사장에 쓰러졌다.

   당시 썰물 파도가 매우 높아 물 밖으로 나오기조차 어려운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장면을 본 피서객 중 일부는 구명정을 이용해 또 다른 남성 한 명을 구했다.
나머지 여성 한 명은 백사장에서 300여m나 떠내려가 출동한 119구조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의식을 잃어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설물 도색업종에 종사하는 정씨는 해병대 출신으로 2000년부터 2004년까지 경포와 주문진, 고성 송지호 해변 등에서 해상안전요원으로 일하기도 했다.
정씨는 "지난 몇 년간 일에 쫓겨 수영 한 번 제대로 하지 못했지만, 반드시 구해야겠다는 생각에 본능적으로 바다에 뛰어들게 됐다"라며 "장비가 전혀 없어 마지막까지 구조하지 못해 아쉽고, 의식을 잃은 여성분이 빨리 의식을 되찾았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물에 젖어 못 쓰게 된 휴대전화를 30일 다시 개통했다.
<연합뉴스  yoo21@yna.co.kr>
  • ?
    용기원산 2011.07.02 08:03

    후배님 수고 많았습니다.

  • ?
    원다래 2011.07.02 11:59

    용기있는 예비역해병들의 모습입니다.

    역시 해병대입니다.

    가끔은 빨간모자를 쓰고 모여 돌아다니는 예비역 해병들을 보며 불편한 마음도 없진 않았지만 해병대라는 그들의 자부심을 인정합니다.

  • ?
    토토로 2012.09.07 05:19

    멋진 해병!!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27 임혁필 사촌동생, 해병대 총기난사 사망자중 한명 ‘이럴수가’ file 운영자 2011.07.05 7148
226 명언 한구절 남기고 갑니닷...! ututut 2011.07.04 7767
225 한국인 5명 살리고 그녀...아름다운 수학교사 린다 프릴 1 file 운영자 2011.07.02 6961
» 해병대 출신의 도색공, 피서객 2명 구조 3 file 운영자 2011.06.30 6309
223 오늘의 유머 한마디 입니다 ㅎㅎ 1 ututut 2011.06.30 10059
222 "해병대 입대 후 현빈 더욱 호감형 됐다" 통계적으로 입증돼 file 운영자 2011.06.30 7215
221 해병대 1사단은 누구를 응원했을까? file 운영자 2011.06.30 6302
220 친구가 3D 모니터 구입해서 한번 봤는데 ututut 2011.06.29 10141
219 안녕하세요 ㅎㅎ 1 ututut 2011.06.28 7390
218 더운 여름에도 해병님들은 고생하십니다^^ ututut 2011.06.28 6935
217 김흥국 MBC 퇴출논란 1인시위 5 file 운영자 2011.06.13 8722
216 대한민국 해병대 VTV 어플리케이션을 소개합니다! file VTV 2011.06.10 7090
215 단돈 "5,000원"세상에 이런 법이.............. 수암 2011.06.07 6385
214 현충일에는 우리모두 조기(弔旗)를 답시다 !! file 운영자 2011.06.03 7070
213 군인 남자친구를 지켜 주세요! file 운영자 2011.06.02 11110
212 필승! 소통하는 해병대 신고합니다. file 운영자 2011.05.30 6313
211 자리잃는 장군 30여명 야전부대 부지휘관으로 활용 김종영 2011.05.30 6836
210 자살훈련병은 진료소에서 쫓겨났다 file 김종영 2011.05.30 9251
209 해병대 왜이러나 관련 기사들이..... 안기선 2011.05.29 9614
208 4억원 뇌물챙긴 해병대 소령 검거 운영자 2011.05.28 9539
Board Pagination Prev 1 ...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 27 Next
/ 27


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