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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뇌사 판정을 받은 후 외국인 중 최초로 한국인 5명에게 장기를 기증하고 떠난 '아름다운 수학 교사' 고(故) 린다 프릴 씨에게 장기기증 희망자들이 뜻깊은 사랑의 메시지를 보냈다.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이하 본부)는 '아름다운 수학 교사' 린다 씨를 위한 '감사의 댓글 달기' 이벤트를 실시했으며, 모인 감사의 글을 십자수 액자로 만들어 지난 29일 남편인 렉스 프릴 씨에게 전달했다고 30일 밝혔다.

본부는 지난 5월 15일, 스승의날을 기념해 외국인으로서는 최초로 한국인들에게 장기를 기증한 린다 씨에게 감사의 글을 쓰는 이벤트를 마련했다. 린다 씨의 생명 나눔을 기억하는 사람들이 추모의 글을 남겼으며 본부는 이 중 66명의 장기기증 희망등록자들이 남긴 감사의 메시지를 선정, 십자수 액자로 만들어 전달한 것이다.

사랑의장기기증본부 박진탁 본부장이 고(故) 린다 프릴의 남편 렉스 프릴(오른쪽) 씨에게 십자수 액자를 전달하고 있다.
뜻밖의 선물을 받은 렉스 씨는 "선물이 참 아름답다. 특히, 장기기증을 기억하는 여러분의 사랑과 정성을 받게 돼 매우 영광이다. 린다로부터 생명을 선물 받은 5명의 이식인이 행복하게 살아가길 소망한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안식년을 맞아 앞으로 1년간 미국에서 생활을 하게 된다는 렉스 씨는 그곳에서도 아내의 생명 나눔 이야기를 전할 것이라고 했다. 특히 오는 7월, 미국에서 있을 고(故) 린다 씨의 추모식에서 한국인들의 사랑을 담은 선물을 공개해 장기기증으로 많은 사람에게 감동과 희망을 선사한 사실과 함께 장기기증이 국경과 인종을 넘어서는 큰 사랑임을 전하겠다고 했다.

 

20110702093213524.jpg

고(故) 린다 프릴 씨의 영정 사진.
이에 대해 본부 박진탁 본부장은 "본부가 국내에서 서양인으로는 첫 장기기증자로 기록된 고(故) 린다 프릴 씨를 예우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며 "앞으로도 뇌사 시 장기기증에 금전적 보상이 아닌 이처럼 마음을 담아 예우할 수 있는 일들이 확산돼가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헤럴드경제 김재현 기자/madpen@herald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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