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온글] 해병대 군기가 빠져서?

by 티엔티해병 posted Jul 05,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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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홈페이지에 글을 읽다가 퍼온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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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마음 아픕니다. 아픈 희생이 났는데, 군기가 빠져서 그랬다는 등
남의 탓만 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더 마음 아픕니다. 

제가 두 가지 버전으로 쓰겠습니다.

1. 해병대가 군기 빠져서 그런 사고가 났다는데, 그래서 해병대 창피하다는데,
그런 분들은 사람 목숨이 중요합니까? 자기 체면 깎이는 게 중요합니까?
원인이 어찌됐든 인명이 희생됐는데 해병대 체면 따지는 분들...
그분들, 자식 형제 부모가 돌아가도 그랬을까요?
해병대 군기가 옛날보다는 빠졌겠지요.
그럼 옛날에 군기가 철저했을 때는 사고 없었습니까?
단지 그 사고가 은폐돼서 알려지지 않았을 뿐입니다.
해병대 싸이트 돌아다녀 보십시오. 옛날에 구타해서 죽었는데
그걸 부대원들끼리 답합해서 자살한 걸로 처리하고,
그걸 간부들도 눈감고 했다는 경험담 많습니다.
심지어 그걸 자랑스럽게 읊어 놓은 경험담도 있습니다.
해병대 뿐만 아니라 80년대까지는 모든 군에서 그런 은폐가 있었습니다.

우리 아들 세대 99%는 불공정한 것에 대해 못 참고, 모욕당하는 것에 대해 못 참습니다.
그걸 자부심을 키워주고 해서 억지로 눌러 놓는 곳이 바로 해병대입니다.
제가 유심히 해병대 지원병들이 자기 지원동기 써 놓은 것 봅니다.
하도 선배들이 겁을 줘서 그런지 다들 어느 정도 구타는 각오하고 입대합니다.
어느 정도 구타를 당한다고 해서 바로 보고하고 그럴 해병은 없다고 봅니다. 
이것만해도 타군에 비하면 엄청난 각오요, 상당한 정신력을 갖춘 것입니다.

그들의 자부심을 살려 줄 수 있는 것이 겨우 구타밖에 없다면
그런 해병대는 정말 불쌍한 군대요, 대한민국에서 존재할 이유가 없는 것이죠.
지금 대한민국은 자유민주주의 국가입니다. 인권이 존중되는 사회죠.
해병대만 인권을 무시하고 구타해도 된다? 해병대는 대한민국 밖에 있습니까?
해병대 군기 말하는 분들이 지키고자 하는 가치는 무엇입니까?
군사독재 정권으로 돌아가자는 것입니까? 구타사망을 자살로 은폐하자는 겁니까?
죽을 때까지 해병대 체면 우려 먹고 살자는 가치입니까?
새롭게 자부심을 키울 수 있는 새로운 가치를 부여해 줘야 하지 않겠습니까?

어느 조직이나 부적응자는 있습니다.
아무리 훌륭한 조직이라고 해도 문제 있는 사람 있습니다.
몇 년전에 미국 버지니아텍에서 한국계 학생 한명이 무차별 총기난사해서
여러 명 죽인 사건 있었습니다.
그 한국계 학생 가족을 보니까 다들 훌륭한 분들이었습니다.
공부도 잘하고, 가족도 부유하고, 유복한 집안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사고가 일어납니다.
그래도 미국사람들은 그 학생이 한국계라고 한국 욕하지 않았습니다.
미국 사회의 문제라고 다들 함께 반성했습니다.

해병대라고 왜 문제사병이 없겠습니까?
제가 경험한 바로는 옛날엔 문제사병 더 많았을 겁니다.
후임 구타해서 사망케 한 사람이 문제 사병 아니고 무엇입니까.
구타해서 사망케 한 사람은 말하자면 살인자입니다.
설마 살인자를 옹호하자는 것은 아니겠지요.
과거의 문제는 감추고, 지금만 탓하는 것은 정당하지 못합니다.
정당하지 못한 정도를 넘어서 비겁한 것입니다.
해병대 간부, 해병대 교육훈련단 욕하시는데,
해병대도 시대에 부응하지 못하면 그 존재 자체가 무의미해질 것입니다.
명백한 것은 민주주의 시대라는 것이며, 인권이 존중되는 시대라는 겁니다.
정말 품격 있는 해병을 길러내지 않으면 해병대는 맨 꼴찌부대로 뒤쳐질 것입니다.


2. (가치 없어서 여태 상대를 하지 않았으나, 이번엔 참을 수 없어서 막말 좀 하겠습니다.
그 욕은 제가 200% 먹겠습니다.)

야, 이 개새끼들아.
니 아들이 맨날 주워 터지고, 기수열외 당해도
그래도 구타는 당연하다, 구타 없는 해병대가 무슨 해병대냐, 이런 소리 할꺼냐?
새끼들아. 오죽 내세울 게 없으면 허구헌날 해병대만 팔고 다니냐?
월남전은 니들이 치렀냐?
월남전 때 전통? 지는 월남전 근처도 못 가본 넘들이 웃기는 소리 하지마라.
정작 월남전 갔다 온 분들은 조용히 계신다.

요 40년 동안 대한민국 군대 중에 전투라고 치러본 군대는 해군 밖에 없다.
니들이 물개라고 멸시하는 해군이 연평해전 두 차례나 치렀다.
니들이 군기 빠졌다고 타박하는 해군 병사들,
연평해전 때 적의 총탄을 맞아가면서도 기관총 방아쇠를 놓지 않고 싸웠다.
예비역 해병대라고 잘난 척하는 넘들, 니들이 언제 총 들고 싸워봤냐?
자기 자신이 허전하고 나약한 놈들이, 공연히 우쭐대며 해병대 팔더라.
니들 주변의 동기 선후배 돌아봐라 이 넘들아.
잘나가는 해병대 출신이 해병대 나왔다고 떠들고 자랑하든?
벼는 익을수록 고개 숙인다. 그냥 국으로 아가리 닥치고 있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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