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소리를 들은 권혁(19) 이병은 김 상병을 향해 몸을 날렸다. 발포로 달아오른 총신(銃身)을 왼손으로 움켜쥐었다. 이 상태로 권 이병은 김 상병을 내무반 밖으로 밀쳐냈고, 안에서 문을 잠갔다.
큰 화(禍)를 막은 내무반 막내, 권 이병의 이야기가 알려지자 그의 미니홈피에는 이를 격려하는 댓글이 쇄도하고 있다. 6일 오전 현재 권 이병의 미니홈피에는 벌써 3200여명이 다녀갔다. 네티즌들은 “당신의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 “살아줘서 고맙다”, “말 그대로 해병대 정신을 보여줬다. 자랑스럽다”는 격려의 말을 남겼다.
권 이병은 지난 3월 21일 1138기로 해병대 훈련소에 입대했다. 입대하기 전부터 해병대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했다. 그가 입대 두 달 전인 1월 17일에 올린 글에는 ‘해병대에 지원한 이유’가 적혀 있다. 권 이병은 “장래 희망은 연기자이고 연기를 하려면 극한의 경험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해병대에서 진정한 체험을 하고 국민에게 진실한 연기를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했다. 대한민국 시국이 시국이니만큼 전력에 보탬이 될 수만 있다면, 해병대에서 군 생활을 하고 싶다”고 썼다.
입대 직전의 덤덤한 심경도 밝혔다. 입대 한 달여 전인 지난 2월 26일에는 “(체격을) 178cm, 70kg 만든다. 군대 가서 게을리하지 않는다. 완벽한 사업구상을 끝내서 전역 후에 동업자 친구 한명과 제대로 사업한다”는 목표를 적었다.
입대 직전인 지난 3월 21일에도 글을 남겼다. 친구들에게 “너희가 인정해 줄 수 있는 친구가 되고 싶다. 멋지게 훈련 마치고 2012년 제대하고 돌아오는 그날 반갑게 맞아주라”고 했다. 동생에게는 “너의 형이라는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 기죽지 마라. 남자는 자신감과 자존심으로도 버텨라”고 조언했다.
부모님께는 “못난 아들 20년, 건강히 키워주셔서 이제 해병대로 입대하려 합니다. 어렸을 적부터 넘치는 사랑을 주신 거 누구보다도 잘 압니다. 그리고 누구보다도 저에게 미안한 마음 가지고 계신 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 절대 그런 마음 가지실 필요 없습니다. 이제 제대하고 나서 제가 부모님이 주신 사랑에 천만분의 일도 안 되겠지만 효도하겠습니다…. 감사하고 사랑합니다”라고 적었다.
부상을 당한 권 이병은 현재 경기 성남시 국군수도병원 병동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 ▲ 사진은 권혁(19) 이병./권혁 이병 미니홈페이지
총소리를 들은 권혁(19) 이병은 김 상병을 향해 몸을 날렸다. 발포로 달아오른 총신(銃身)을 왼손으로 움켜쥐었다. 이 상태로 권 이병은 김 상병을 내무반 밖으로 밀쳐냈고, 안에서 문을 잠갔다.
큰 화(禍)를 막은 내무반 막내, 권 이병의 이야기가 알려지자 그의 미니홈피에는 이를 격려하는 댓글이 쇄도하고 있다. 6일 오전 현재 권 이병의 미니홈피에는 벌써 3200여명이 다녀갔다. 네티즌들은 “당신의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 “살아줘서 고맙다”, “말 그대로 해병대 정신을 보여줬다. 자랑스럽다”는 격려의 말을 남겼다.
- ▲ 사진은 권혁 이병이 지난 1월 17일 미니홈페이지에 남긴 게시글 캡처화면./권혁 이병 미니홈페이지
입대 직전의 덤덤한 심경도 밝혔다. 입대 한 달여 전인 지난 2월 26일에는 “(체격을) 178cm, 70kg 만든다. 군대 가서 게을리하지 않는다. 완벽한 사업구상을 끝내서 전역 후에 동업자 친구 한명과 제대로 사업한다”는 목표를 적었다.
- ▲ 사진은 권혁 이병이 지난 3월 21일 미니홈페이지에 남긴 다이어리 캡처화면./권혁 이병 미니홈페이지
- ▲ 사진은 권혁 이병이 지난 3월 21일 미니홈페이지에 남긴 다이어리 캡처화면./권혁 이병 미니홈페이지
부상을 당한 권 이병은 현재 경기 성남시 국군수도병원 병동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