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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체육부 백길현기자]  뚜껑을 열어본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 투표 결과는 싱거운 평창의 압승으로 끝났다.
평창이 7일 새벽(한국시간) 남아공 더반에서 열린 IOC위원들의 2018 동계올림픽 개최지 투표에서 무려 63표를 얻으며 경쟁도시였던 독일 뮌헨, 프랑스 안시를 제치고 올림픽 개최지로 확정됐다. 평창이 얻은 63표는 동,하계 올림픽을 통틀어 최다 득표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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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전 최다 득표는 1995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2002 동계올림픽 개최지 투표에서 나온 미국 솔트레이크 시티의 54표. 이 투표에서 솔트레이크 시티는 스웨덴의 외스테르순드(14)등을 큰 격차로 제치고 올림픽 유치에 성공했다.

하계올림픽은 최다득표의 영광은 '서울'이 가지고 있다. 1981년 독일 바덴바덴에서 열린 개최지 투표에서 서울은 일본의 나고야와 경쟁했다. 여기에서 서울은 52표를 얻어 27표를 얻는데 그친 나고야를 제치고 1차 투표에서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지난 2010, 2014 동계올림픽 유치 도전에서 1차 투표에서 각각 51표, 36표를 얻으며 가장 많은 득표를 했던 평창은 과반수를 넘기지 못하며 2차 투표까지 가, 역전당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이 때문에 이번 개최지 선정 투표의 목표는 1차 투표에서 과반수를 넘기는 것이었다. 이날 1차 투표에 참가한 IOC 위원은 95명. 목표했던 과반수를 위해서는 48표가 필요했다. 로이터 통신등 당초 외신들은 평창은 과반수를 간신히 넘기는 수준으로 뮌헨을 앞설 것으로 예상했지만 결과는 예상을 뛰어넘는 압승으로 나왔다.
그간의 기다림과 아쉬움을 달래주는 IOC위원들의 몰표였다. 

 

[평창 올림픽 유치]한국 스포츠 외교, 부활 길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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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명박 대통령(오른쪽 두번째)을 비롯한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 관계자들이 프레젠테이션을 마치고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이데일리 스타in 정철우 기자] 평창이, 대한민국이 해냈다. 그리고 한국 스포츠 외교도 새로운 희망을 찾아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7일 새벽(한국시간) 평창을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확정 발표했다.

대한민국은 이제 하계올림픽과 월드컵, 세계육상선수권에 이어 동계올림픽까지 개최하며 국제대회 그랜드 슬램이라는 또 하나의 역사를 쓰게 됐다.

한국 스포츠 외교를 위해서도 매우 소중하고 값진 성과다. 국제 스포츠 이벤트는 단순히 장부상의 수치만으로 값어치를 따질 수 없다. 국가의 위상과 브랜드 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는 가장 좋은 기회다.

그러나 최근 한국 스포츠는 외교 전쟁에서 크게 불리한 위치에 놓였다. 김운용 박용성 회장 등 IOC 위원들이 줄줄이 낙마하며 위기에 몰렸던 것이다. 여기에 이건희 위원마저 한때 자격 정지가 되며 선수 위원인 문대성 위원을 제외하곤 IOC에 발도 붙이지 못하는 수모를 겪었다.

축구계에서도 마찬가지다. 정몽준대한축구협회 회장은 지난 1월 열린 FIFA 부회장 선거에서 요르단의 알리 빈 알 후세인 왕자에게 20대25로 패하며 5선에 실패했다. 한국의 국제적인 스포츠 인맥 단절의 대표적인 예로 꼽히는 패배였다.

평창의 동계 올림픽 유치는 끊어지도 맥을 이어준 소중한 결과다. 사면복권 이후 IOC에 복귀, 올리픽 유치를 위해 최선을 다한 이건희 위원을 필두로 다시 국제 스포츠 무대를 장악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기 때문이다.

국제 스포츠 무대에서 한국이 지니고 있는 위상을 끌어올린 만큼 앞으로 보다 다양하고 적극적인 발언권이 주어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평창 올림픽은 마지막 성과가 아니라 더 큰 기회를 위한 디딤돌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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