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723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뉴욕=KPANEWS 한창섭) 작년 5월 14일 구글(Google)에 들어가서 한국전쟁 사이트를 찾았더니 한국전쟁중에 알고지낸 사람들을 찾는 t라는 웹사이트를 발견하여 허허실실로 필자가 항상 잊지 못하고 있던 한 해병대 사병을 찾는다고 적어 넣었다.


필자가 찾는 사람은 존 홀트 (John Holt). 그는 필자가 한국전쟁중에 전선에서 미해병대 제1사단 11년대 2대대의 하우스보이로 일할 때 동고동락을 함께 하면서 필자를 마치 친동생처럼 돌보아준 미시시피 출신의 20세의 청년이었다. 필자는 1.4 후퇴때 14세로 배가 고파서 처음에는 한국군 부대에, 그 다음엔 뉴질랜드 부대에, 그리고 1951년 4월부터 1953년 9월까지 미 해병대에서 처음에는 하우스보이로 1952년 여름부터는 공식 통역관으로 근무한바 있다.

필자에게 영어를 가르쳐주고 항상 친절하게 대해준 홀트 사병을 잊지 않고 있었다. 그러다가 를 통해 그를 찾게 되면 다행이고 못찾어도 괜찮다는 생각으로 이렇게 썼다.

“I am looking for Corporal John Holt from Mississippi. I served as a houseboy and interpreter for the 2nd battalion, 11th Marines, 1st Marine Division during the Korean War from April 1951 through September 1953. The Marines called me ‘Hahn’.”
그리고 필자의 이름과 e-mail 주소 그리고 전화번호를 적어 넣었다.

그런데 금년 2월, 아놀드 테일러라는 사람으로부터 회신이 왔다. 즉 그는 홀트와 친한 친구로서 홀트는 약 10년전에 세상을 떠났다는 것이다. 여하간 좋은 친구를 60년만에 만나보려는 필자의 꿈은 사라져 버렸다.

그러나 필자는 지난 4월 28일 뜻하기 않게 이번에는 존 홀트의 아들로부터 e-mail를 받게 되었고, 이어 전화가 걸려왔다. 자기 이름은 테드 홀트로서 현재 알라바마주에서 변호사로 일한다면서 자기 아버지는 10년전에 타계했지만 어머니는 생존해 있다고 전하면서, 뉴욕에 오게 되면 꼭 만나자고 했다. 그러면서 자기 아버지가 한국전에 참전하고 있을 때 애인이었던 자기 어머니가 아버지로부터 받은 필림을 인화하여 사진들을 보관하고 있는데 혹시 그 사진의 주인공을 알고 있으면 알려달라는 것이다. 그러나 그 이후에 아무런 소식이 없어 아마도 그의 어머니가 혹시 사진들을 분실했나 생각했다.

그러던 중 지난 9월 6일 테드는 필자에게 사진들을 지금까지 못 보내주어서 미안하다는 내용의 e-mail과 함께 첨부 파일로 1951년 한국전쟁시에 자기 아버지가 찍어서 애인에게 보낸 필림을 인화한 6매의 사진들을 보내왔다. 필자는 첨부 파일을 열어보고 아연실색했다.

6매의 사진중 5매가 바로 필자가 14세때 한국전선에서 오늘 죽을 지 내일 죽을 지 모르면서 하루하루를 보냈던 어려웠던 소년 시절의 사진들이 아닌가. 전쟁중에 동생처럼 필자를 보살펴준 존 홀트가 한 한국소년 하우스보이의 사진을 찍은 기억이 전혀 나지 않았다.

필자가 더욱 감명을 받은 것은 60년전에 자기 애인이 보내준 사진들을 사랑하는 남편이 사별한지 10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오늘까지 버리지 않고 정성것 보관했다가 그 사진 주인공에게 보내주었다는 것이다.  <뉴데일리 - 한창섭 기자 >

art_1319435058.jpg

 

art_1319435521.jpg

 

art_1319435618.jpg

]

art_1319435695.jpg

 

art_1319435783.jpg

 

art_1319435846.jpg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87 김정일 사망, 군 복무중인 스타들은… 배나온슈퍼맨 2011.12.22 7948
286 애기봉 등 성탄 등탑 점등 않기로…종교단체 전달 file 해순이 2011.12.20 6944
285 김정일사망관련기사 file 배나온슈퍼맨 2011.12.19 7996
284 군에 간 두 아들 덕 file 배나온슈퍼맨 2011.12.05 18596
283 <문화일보 사설>연평도 부상 해병 끌어안는 기업들의 愛國衷情(애국충정) 배나온슈퍼맨 2011.11.25 7239
282 고 서정우 하사 부모 아들 모교에 장학금 쾌척 배나온슈퍼맨 2011.11.25 10153
281 해병대훈련병 아들에게 file 배나온슈퍼맨 2011.11.19 7626
280 2011년도경북포항시 공무원정례회 우수/모범공무원시상식행사에 해병대오천전우회 박정윤부회장이 포항시장표창패를 받았다. file 박충열 2011.11.10 7909
» 60년만에 받은 사진들 '전쟁의 우정과 사랑' file 배나온슈퍼맨 2011.10.24 7234
278 서울 지켜낸 무적해병의 신화… 장단·임진강 승전 기념행사 file 박희철 2011.10.18 6982
277 2011년09월19일(월)해병대병1150기입영,해병대오천전우회원과가족봉사활동등~ file 박충열 2011.10.06 8079
276 LA한인축제 코리안퍼레이드, 해병대 행렬 file 운영자 2011.09.27 8402
275 해군, 경찰에 이어 최정예 해병대까지 공사장 '투입' 1 배나온슈퍼맨 2011.09.24 6857
274 진해 천자봉 해병혼 4 건빵항개시번 2011.09.11 9037
273 대한의 아들 규한아~~~!!! 2 해바라기 2011.09.07 10064
272 포항오천읍청사주관" 초등학교정문앞"교통사고예방행사"오천전우회참가, file 박충열 2011.09.06 8249
271 靑·외교부 , 해병대 독도배치 신중 1 file 배나온슈퍼맨 2011.08.29 7943
270 곰신과 군화, 시대가 변해도 계속되는 갈등들 운영자 2011.08.19 10083
269 곰신 1 file 운영자 2011.08.19 10354
268 제9회 8·15 해병대 혹서기 한마음 전국 마라톤대회 ‘팡파르’ file 운영자 2011.08.14 7134
Board Pagination Prev 1 ... 8 9 10 11 12 13 14 15 16 17 ... 27 Next
/ 27


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