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6869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뉴욕=KPANEWS 한창섭) 작년 5월 14일 구글(Google)에 들어가서 한국전쟁 사이트를 찾았더니 한국전쟁중에 알고지낸 사람들을 찾는 t라는 웹사이트를 발견하여 허허실실로 필자가 항상 잊지 못하고 있던 한 해병대 사병을 찾는다고 적어 넣었다.


필자가 찾는 사람은 존 홀트 (John Holt). 그는 필자가 한국전쟁중에 전선에서 미해병대 제1사단 11년대 2대대의 하우스보이로 일할 때 동고동락을 함께 하면서 필자를 마치 친동생처럼 돌보아준 미시시피 출신의 20세의 청년이었다. 필자는 1.4 후퇴때 14세로 배가 고파서 처음에는 한국군 부대에, 그 다음엔 뉴질랜드 부대에, 그리고 1951년 4월부터 1953년 9월까지 미 해병대에서 처음에는 하우스보이로 1952년 여름부터는 공식 통역관으로 근무한바 있다.

필자에게 영어를 가르쳐주고 항상 친절하게 대해준 홀트 사병을 잊지 않고 있었다. 그러다가 를 통해 그를 찾게 되면 다행이고 못찾어도 괜찮다는 생각으로 이렇게 썼다.

“I am looking for Corporal John Holt from Mississippi. I served as a houseboy and interpreter for the 2nd battalion, 11th Marines, 1st Marine Division during the Korean War from April 1951 through September 1953. The Marines called me ‘Hahn’.”
그리고 필자의 이름과 e-mail 주소 그리고 전화번호를 적어 넣었다.

그런데 금년 2월, 아놀드 테일러라는 사람으로부터 회신이 왔다. 즉 그는 홀트와 친한 친구로서 홀트는 약 10년전에 세상을 떠났다는 것이다. 여하간 좋은 친구를 60년만에 만나보려는 필자의 꿈은 사라져 버렸다.

그러나 필자는 지난 4월 28일 뜻하기 않게 이번에는 존 홀트의 아들로부터 e-mail를 받게 되었고, 이어 전화가 걸려왔다. 자기 이름은 테드 홀트로서 현재 알라바마주에서 변호사로 일한다면서 자기 아버지는 10년전에 타계했지만 어머니는 생존해 있다고 전하면서, 뉴욕에 오게 되면 꼭 만나자고 했다. 그러면서 자기 아버지가 한국전에 참전하고 있을 때 애인이었던 자기 어머니가 아버지로부터 받은 필림을 인화하여 사진들을 보관하고 있는데 혹시 그 사진의 주인공을 알고 있으면 알려달라는 것이다. 그러나 그 이후에 아무런 소식이 없어 아마도 그의 어머니가 혹시 사진들을 분실했나 생각했다.

그러던 중 지난 9월 6일 테드는 필자에게 사진들을 지금까지 못 보내주어서 미안하다는 내용의 e-mail과 함께 첨부 파일로 1951년 한국전쟁시에 자기 아버지가 찍어서 애인에게 보낸 필림을 인화한 6매의 사진들을 보내왔다. 필자는 첨부 파일을 열어보고 아연실색했다.

6매의 사진중 5매가 바로 필자가 14세때 한국전선에서 오늘 죽을 지 내일 죽을 지 모르면서 하루하루를 보냈던 어려웠던 소년 시절의 사진들이 아닌가. 전쟁중에 동생처럼 필자를 보살펴준 존 홀트가 한 한국소년 하우스보이의 사진을 찍은 기억이 전혀 나지 않았다.

필자가 더욱 감명을 받은 것은 60년전에 자기 애인이 보내준 사진들을 사랑하는 남편이 사별한지 10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오늘까지 버리지 않고 정성것 보관했다가 그 사진 주인공에게 보내주었다는 것이다.  <뉴데일리 - 한창섭 기자 >

art_1319435058.jpg

 

art_1319435521.jpg

 

art_1319435618.jpg

]

art_1319435695.jpg

 

art_1319435783.jpg

 

art_1319435846.jpg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25 "독버섯과 식용버섯 판별방법" 생활속 지혜!!!!! 2 카페리얼 2012.09.10 7215
524 "이러다 쿠데타 날수도"...별들의 ‘무서운’ 경고 운영자 2011.03.29 11739
523 "제 16회 도솔산 전적 문화제"로 여러분을 초대 합니다. file 안은정 2013.06.11 9111
522 "태안 사설 해병대 캠프 사건 전면 재수사하라" file 박희철 2013.12.11 8196
521 "해병대 떠올렸어요" 닥터챔프 정석원, 촬영노하우 공개 file 운영자 2010.11.16 10723
520 "해병대 입대 후 현빈 더욱 호감형 됐다" 통계적으로 입증돼 file 운영자 2011.06.30 6918
519 '김태희의 남자' 비 특혜 논란에 국방부 나섰다 file 운영자 2013.01.02 4701
518 '독립성 강화' 해병대 뭐가 달라지나? 박희철 2011.04.22 12207
517 '몸꽝' 신병도 해병대서 '몸짱' 변신 file 박종명 2010.08.07 13959
516 '상륙작전권을 내 손에’ 해병·해군 ‘입법 전쟁’ 박희철 2011.04.22 10126
515 '아프니까 청춘이다' 책 속의 좋은 구절^^ ututut 2011.07.07 12199
514 '울며' 해병대 입대한 현빈, 웃으며 첫 휴가 file 배나온슈퍼맨 2011.07.29 8693
513 '해병' 이정, 후배들 전사에 조문 이어 영결식 참석 1 file 해병닷컴 2010.11.27 10159
512 '황금사자상' 김기덕, 韓서는 아웃사이더였으나… 3 file 운영자 2012.09.10 7504
511 ****정신과 의사가 말하는 진정한 어른이 된다는 것 ututut 2011.07.18 13156
510 0.5㎢ 외딴섬 … 주민은 해병·해군뿐 file 운영자 2013.05.16 8432
509 100Mbps도 답답해 ‘기가인터넷 시대 열린다’ 해순이 2010.08.16 8556
508 10월 국군의 날 개천절 태극기를 달아주세요! file 운영자 2012.09.27 7358
507 1980년 5월을 기억하며 슈퍼맨 2010.05.18 8577
506 1983년 광주 상무대에서 만났던 해병대소위들에게 - 이준재 1 운영자 2010.05.25 8583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27 Next
/ 27


CLOSE